개그맨 이정수는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가 열린 23일 새벽 서울 대학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했다. 전반 38분 축구선수 이정수가 득점하자 곁에 있던 이들이 이정수를 끌어 안으며 “정말 잘했다”, “축하한다”고 환호했다.
이정수는 “사실 이름이 같은 선수라 더 관심이 갔는데 큰일을 할 줄 알았다”면서 “이정수 선수가 골을 넣자 동명이인인 나도 더불어 축하받고 있어 무척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이정수는 앞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축하 인사를 세 차례나 받았다. 쇼트트랙의 이정수(21·단국대) 가 1000·1500m에서 금메달,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다.
“올해는 정말 이정수의 해인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잘 해줘서 국민에게 계속 즐거움을 줬으면 한다”며 “시간이 되면 쇼트트랙선수 이정수, 축구선수 이정수와 꼭 같이 만나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 앞으로도 셋 다에게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각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정수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팬들은 개인 홈페이지가 없는 축구선수 이정수를 대신해 쇼트트랙선수 이정수, 개그맨 이정수의 홈페이지에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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