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집 가기 싫어'…국방과학연 구찬미씨 육아휴직 활용수기 '최우수'
기사등록 2010/05/30 14:32:33
최종수정 2017/01/11 11:56:14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대전지방노동청(청장 문기섭)은 지난 4월12~23일 대전·공주·논산·연기·금산 등 관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육아휴직 활용수기'를 공모한 결과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구찬미씨가 쓴 수기(제목:이모집 가기 싫어)가 최우수상에 당선됐다고 30일 밝혔다.
우수상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김주영씨와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소속 임정규씨가 쓴 수기가, 가작에는 대전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속 박선이씨와 세주엔지니어링㈜ 소속 강윤미씨, 유진통신공업 소속 맹지영씨가 쓴 수기가 각각 당선됐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육아휴직 제도에 대한 이해와 제도 활용의 유용성, 육아의 사회적 책임 인식·육아휴직 종료 후의 직장 복귀 자세 등이 타의 귀감이 돼 높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육아휴직이 더 이상 대기업 등 근무조건이 좋은 기업의 근로자들만이 활용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고, 사업주의 이해와 실질적인 배려만 있으면 소규모 기업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육아휴직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산업현장에서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근로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육아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제도적 보완이 남아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육아 문제는 미래의 건강한 노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시켜 육아휴직의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우수상 수상자에 대해서는 31일 사업장을 방문, 시상할 계획이다.
heesk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