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 노사는 29일 "경기도 안산 본사에서 '2010년 임·단협 위임 및 노사화합 선언식'을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노조가 임단협 관련 사항을 모두 회사에 위임한 아이아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로, 자동차 범퍼 및 방진고무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윤여경 아이아 노조 위원장은 이날 "노사간 소모적 논쟁 보다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확보해 회사의 실적을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조합원의 이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흥수 아이아 사장은 "2년 연속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노조 위원장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업력 강화를 통해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생산 및 품질향상으로 이익을 창출해 직원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위아 등 핵심 회사들이 임금동결에 합의했으며, 계열 부품사인 위스코·아이아가 임금을 회사에 위임하는 등 노사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현대위아는 10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고 노조위원장이 직접 공작기계 영업활동에 나서는 등 자동차부품·기계 제조업계에서 보기 힘든 상생의 노사관계로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아이아의 임금 회사위임을 필두로 올해에도 '화합의 노사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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