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월 6377대보다 1.0% 증가한 6438대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2월 등록대수는 전년 2월 3663대 보다 75.8% 증가했고 2010년 2월까지 누적 1만2815대는 전년 누적 7423대 보다 72.6%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377대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정상을 고수했으며, 폭스바겐은 'Golf 2.0 TDI(388대)'를 바탕으로 1015대가 등록, BMW(911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한 여파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점쳐졌던 토요타는 지난달, 1월(441대)보다 32.9% 신장된 586대가 신규로 등록됐다.
토요타의 대표모델 '캠리'는 2월에만 427대가 등록돼 베스트셀링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 300(556대)의 뒤를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1월 등록대수(232대)에 비해서도 대폭 늘었다.
이에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1월은 노후차 종료 여파가 있었는데 2월에는 기존 계약분이 남아있어서 많은 차량이 새로 등록된 것 같다"며 "리콜 이후에도 판매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2월 총 576대가 등록돼 토요타의 뒤를 이었고, 혼다 443대, 포드 243대, 인피니티 192대, 크라이슬러 175대, 렉서스 173대, 볼보 136대, 푸조 115대 순이다.
닛산은 114대, 미니 98대, 랜드로버 73대, 캐딜락 59대, 재규어 55대, 미쓰비시 46대, 포르쉐 43대, 벤틀리 7대, 마이바흐 1대로 집계됐다.
2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2216대(34.4%), 2000cc~3000cc 미만 2886대(44.8%), 3000cc~4000cc 미만 1054대(16.4%), 4000cc 이상 282대(4.4%)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6438대 중 개인구매가 3234대로 50.2%, 법인구매가 3204대로 49.8%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1076대(33.3%), 서울 1053대(32.6%), 부산 197대(6.1%) 순이었고, 법인구매는 경남 1972대(61.5%), 서울 510대(15.9%), 부산 350대(10.9%) 순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구정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몇 개 브랜드의 재고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적체물량 해소로 인해 1월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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