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샤갈의 '부케'가 서울옥션의 제124회 미술품 경매에서 17억원에 팔렸다.
27일 열린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됐다.
'부케'는 샤갈의 핵심주제인 '사랑'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인 1982년 작품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 풍성한 꽃과 여인, 도시를 함께 그렸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박수근의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이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대원의 '산'은 2억원, 김창열의 '물방울'은 2억5000만원에 경매됐다.
또 이우환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리즈 작품 8점 중 6점이 낙찰됐다. 설치작품 '관계항'은 1억3500만원에 팔렸다.
고미술은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가 경합 끝에 3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날 낙찰률은 68%, 낙찰총액은 75억440만원이다. 122점 가운데 83점이 거래됐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를 포함한 다수 기업에서 위탁받은 작품으로 구성된 '기업소장품 경매'에서는 이강소의 '무제'가 1300만원, 유현미의 '네번째 별'이 780만원에 경매됐다. 총 65점 가운데 25점이 거래되 낙찰총액 4900만원을 올렸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올해 서울옥션 상반기 경매 총액은 약 20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5억원이 증가한 수치로 미술시장이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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