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의심만으로 불가촉천민 집단 폭행…반나체로 끌려다닌 인도인들

기사등록 2026/06/09 19:27:52

[서울=뉴시스] 절도 의심을 받은 인도 달리트 청년 2명이 주민들에게 폭행당한 뒤 줄에 묶인 채 마을을 끌려다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절도 의심을 받은 인도 달리트 청년 2명이 주민들에게 폭행당한 뒤 줄에 묶인 채 마을을 끌려다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인도에서 카스트 제도 최하층인 달리트(Dalit·불가촉천민) 출신 청년 2명이 절도 의심을 받았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하고 옷이 벗겨진 채 마을을 끌려다닌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인도 북부 펀자브주 스리 무크차르 사히브 지역 말라우트 인근 조라르 마을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이주 노동자들의 휴대전화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자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주민들은 피해자들을 집에서 끌어낸 뒤 줄로 묶고 심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들은 옷이 벗겨진 상태로 마을 곳곳을 강제로 돌아다녀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부 영상에서는 피해자들이 밭길을 따라 끌려가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현지에서는 군중 재판식 폭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정식 사건(FIR)을 등록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4명이 사건 관련자로 특정됐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7명도 함께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인도 형법에 해당하는 바라티야 냐야 산히타(BNS) 조항들과 함께 지정카스트·지정부족(SC/ST) 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가담자 전원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펀자브주 지정카스트위원회 역시 사건을 인지하고 지방 당국에 관련 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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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의심만으로 불가촉천민 집단 폭행…반나체로 끌려다닌 인도인들

기사등록 2026/06/09 19:27: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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