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사망 원인 1위 '심장 질환'…진단·치료율은 남성보다 낮아"

기사등록 2026/05/27 18:00:00

최종수정 2026/05/27 18:20:23

유럽심장학회 연구

[서울=뉴시스] 여성 심장 질환은 남성과 증상이 다르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평소 철저한 검진과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성 심장 질환은 남성과 증상이 다르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평소 철저한 검진과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심장 질환은 전 세계 여성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제때 필요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럽심장학회(ESC)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여성의 심장 질환은 남성에 비해 진단이나 치료율이 현저히 떨어져, 이로 인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임신이나 폐경 등 여성만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전용 심장 센터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줄리아 그랩사 박사는 "심장 질환은 전 세계 여성 10명 중 3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표준 진단 기준이 주로 남성 환자 데이터에 맞춰져 있어 여성의 증상은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2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응급실에 유사한 심장 통증으로 내원해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의사를 만나기까지 평균 11분이나 더 지체됐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임신성 고혈압, 조산, 임신성 당뇨 같은 합병증을 겪은 경우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심장병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또한 조기 폐경 역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실제로 여성은 폐경 이후 심장마비와 심장 질환 위험이 5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는 부정맥으로 이어져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유럽심장학회 연구팀은 이러한 의학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 '여성 전용 심장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 북미와 영국 등에서 운영 중인 여성 심장 센터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원인 불명의 심장 증상을 겪던 여성의 70% 이상이 전용 센터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환자들은 진단 후 1년 만에 가슴 통증이 줄고 병원 방문 횟수가 감소하는 등 삶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마사 굴라티 박사는 "이번 합의문은 전 세계 의료 시스템에 여성 심장 센터를 어떻게 구축하고 환자를 인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라며 "여성 심장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연구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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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사망 원인 1위 '심장 질환'…진단·치료율은 남성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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