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샤워, 오히려 체취 남긴다…"더운 날엔 미지근한 물이 효과적"

기사등록 2026/05/27 18:05:00

최종수정 2026/05/27 18:28:25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윤혜림 인턴기자 = 무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위해 찬물 샤워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고 체취까지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는 찬물보다 26~27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애덤 테일러 영국 랭커스터 대학 해부학과 교수는 찬물 샤워가 오히려 체온 조절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찬물은 피부 표면으로 향하는 혈류를 감소시켜 몸이 열을 보존하도록 만들고, 결과적으로 신체가 "몸을 식힐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15도 안팎의 찬물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한랭 충격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장이 더 큰 저항을 이겨내고 혈액을 순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일러 교수는 "이러한 반응이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으며, 부정맥이나 심한 경우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뜨거운 물 샤워 역시 더운 날씨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뜨거운 물은 체온을 낮추기보다 몸의 열 발산을 방해해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6~27도의 미지근한 물이 가장 적절한 온도라고 강조했다. 이 정도 온도는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원활하게 이동해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몸이 열을 과도하게 보존하려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찬물 샤워가 체취를 오래 남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더운 날 흘리는 땀은 피부의 피지, 박테리아와 섞이며 체취를 유발하는데, 찬물은 따뜻한 물보다 피지와 노폐물을 분해·제거하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찬물은 피부를 수축시키는 특성이 있어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이 남기 쉽고, 이는 블랙헤드·화이트헤드·여드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은 모공 속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여 세정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테일러 교수는 그래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싶다면 "몸의 자동 체온 조절 시스템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주지 않도록 물 온도를 서서히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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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샤워, 오히려 체취 남긴다…"더운 날엔 미지근한 물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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