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평창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 (사진=월정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처님 오신 날’(24일) 당일의 혼잡한 봉축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전국 주요 산사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주요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지금은 번잡함을 피해 고즈넉한 사찰의 매력과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연계형 지역 관광’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산사는 오랜 역사와 성보 문화재, 수려한 풍경을 품은 공간으로 종교를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여행 목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각 지역의 자연·생태·해안·야경 등 대표 관광 자원을 연결하면 동선 효율을 높인 색다른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 전국 5개 권역의 대표 산사와 연계 관광 명소를 꼽아봤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월정사’는 명실상부 오대산을 상징하는 대표 사찰이자 한국 불교의 핵심 도량이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후 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의 상주처로 고증된 성지이기도 하다.
6.25 전쟁 당시 전각 대부분이 소실되는 수난을 겪었으나 대대적인 중창을 거쳐 현재 오대산 국립공원의 정신적·문화적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다.
오대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도 이 절에 있다.
사찰의 관문인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 구간의 ‘전나무 숲길’이 그것이다.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 전북 부안군 ‘내소사’와 함께 ‘국내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히는 천연림이다. 전나무 1700여 그루가 밀집해 있으며, 평균 수령은 80년이 넘는다.
이 탐방로는 오대천 계곡을 끼고 완만한 평지 형태로 조성돼 장애인과 어린이, 고령층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최근 전 구간에 고운 황토를 까는 정비 작업을 통해 자연을 직접 밟아 몸을 치유하는 맨발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탐방로 종점에는 오대천 계곡수를 활용한 전용 세족장 시설이 확충돼 신발을 벗고 자연을 체험한 뒤 경내로 진입할 수 있다.

강원 평창군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 (사진=월정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내에 들어서면 국보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만난다.
높이 15.2m의 이 화강암 석탑은 정교한 균형미를 자랑하는 고려 시대 초기 다각다층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고려 초기 특유의 균형미와 장식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보존된 국보 ‘월정사 석조보살좌상’과 함께 당시 오대산 불교 미술의 화려한 기술력을 입증한다. 현재 석탑 앞에는 복제된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하늘목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월정사 관람 후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해 약 39㎞를 이동하면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대관령 하늘목장’에 도달한다. 자차 이용 시 이동 시간은 약 35~40분이다.
대관령 하늘목장은 약 1000만㎡ 규모의 초지 목장이다. 핵심 이동 수단인 대형 트랙터 마차를 이용하면 해발 1057m의 하늘마루 전망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망대 정상부에 서면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에 건초 주기 체험이 가능한 ‘아기 동물원’과 ‘양떼 체험장’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끈다.
하늘목장의 하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매표 마감은 오후 5시다.
5월 말 대관령 정상부는 평지 대비 기온이 낮고, 강풍이 부는 지형적 특성이 있으므로 별도의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 하늘목장’의 ‘양떼 체험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