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공격 확산 대응해야"…KISA, 차세대 통합보안 방향 제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최근 잇따른 침해사고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공격 방식의 고도화로 기존 보안체계 전환의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5 제로트러스트&통합보안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국내 산·학·연·관 보안 전문가 200여 명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새로운 보안체계 도입 방향을 논의했다.

먼저 올해 제로트러스트 및 통합보안 모델의 개발·실증을 수행한 보안기업과 수요처가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외부의 접속 요구가 있을 때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하고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보안 개념이다.

올해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소개된 '제로트러스트 성숙도 모델 해설서'는 기업의 제로트러스트 도입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롭게 개발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의 성숙도 수준 체크리스트를 기업 업무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기업의 실무적 부담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석준 가천대 교수, 배환국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KOZETA) 의장, 이재용 국민은행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주진국 롯데월드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최영철 에스지에이(SGA)솔루션즈 대표 등 국내 보안 분야 수요·공급·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계 중심 보안의 한계 ▲데이터·사용자 검증 체계 전환 ▲인공지능 기반 위협 대응 자동화 ▲분산된 보안 환경의 통합 플랫폼 구축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국내 기업 간 연동·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구축되어 2026년 본격 운영을 앞둔 '정보보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공유 플랫폼(포털)'의 최초 공개도 이뤄졌다. 플랫폼은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의 정보보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자유롭게 게시·등록하고, 필요한 API를 검색해 즉시 연동 테스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300개 이상 국내 보안기업 정보를 제공해 기업 간 협업 파트너 발굴과 새로운 통합보안 서비스 창출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부대행사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자 하는 수요처·투자사들이 참여하는 '신기술 기반 보안기업 비즈니스·투자 상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총 35개의 수요·공급기업과 투자사가 참여해 보안 솔루션 판매, 기술협력·공동개발, 신규 투자유치 등 사업·투자 관련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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