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 "신종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 확인"

기사등록 2025/12/09 15:03:21

아시아 여행자서 첫 발견

클레이드 1·2 유전요소 결합

[부카부=AP/뉴시스] 영국 보건당국이 최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변종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엠폭스에 걸린 환자의 팔. 2025.12.09
[부카부=AP/뉴시스] 영국 보건당국이 최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변종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엠폭스에 걸린 환자의 팔. 2025.12.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영국 보건당국이 최근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변종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보건안전청(UKHSA)은 해당 환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엠폭스 바이러스를 식별했다고 발표했다.

UKHSA 감염병 대응 책임자 케이티 신카는 "우리의 유전체 분석이 새로운 엠폭스 변종을 찾아냈다"면서 "현재 이 바이러스의 의미와 위험성에 대해 추가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변종은 엠폭스의 두 가지 주요 계통인 클레이드 1(clade I)과 클레이드 2(clade II)의 유전적 특징을 모두 가진 재조합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엠폭스는 천연두와 유사한 계통의 바이러스로 고열, 근육통, 피부 병변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원래는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사람 간 밀접 접촉, 특히 성 접촉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글로벌헬스네트워크 트루디 랭 박사는 "영국 내 감염 사례 자체도 우려되지만, 두 계통 간의 유전적 재조합이 발견된 점이 더 큰 우려"라며 "엠폭스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순환하고 있으며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8월 엠폭스 확산세에 대응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이후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감소하면서 9월 해당 조치를 해제했다.

2024년 들어 보고된 클레이드 1b 변종은 주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했으며, 밀접 접촉 및 성 접촉을 통해 확산됐다. 이에 앞서 2022년 유럽에서 유행한 클레이드 2 계열은 주로 동성 및 양성애자 남성 간의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됐다.

WHO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까지 전 세계 94개국에서 약 4만8000건의 엠폭스 확진과 201건의 사망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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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09 15:03: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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