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주택 '거주 단위' 반영하자 주택 수 300만호 늘었다

기사등록 2025/12/09 12:00:00

데이터처, 다가구주택 구분거처 반영 주택수 공표

"지역 단위 주거현황 세밀 파악 필요성 따른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 보이고 있는 모습. 2025.07.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 보이고 있는 모습. 2025.07.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다가구주택의 실제 거주 단위를 반영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가 300만호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9일 행정자료와 조사자료를 활용해 다가구주택 구분거처를 반영한 주택 수를 산정한 부가자료를 공표했다고 밝혔다.

구분거처란 하나의 다가구 주택에 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구분된 거주 공간을 뜻한다.

해당 자료는 매년 7월 발표되는 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를 보완하는 성격으로, 시군구 단위까지 세분화해 처음으로 제공됐다.

주택총조사는 우리나라 주택 규모와 특성을 파악하는 국가 기간 통계이자 유일한 전수자료인데, 최근 지역 단위 주거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부가자료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부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다가구주택의 구분거처를 반영한 전체 주택 수는 2294만호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총조사 기준 주택 수(1987만호)보다 307만호 많다.

특히 다가구주택의 경우 건물 단위로 집계하면 77만 호에 불과하지만, 구분거처를 반영할 경우 384만호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총조사가 관습상 소유 및 매매 단위를 기준으로 다가구주택을 1호로 산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부가자료는 실제 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거주 단위'를 기준으로 산정해 주거 현실을 보다 정밀하게 반영했다는 것이 데이터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주택 수 증가는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택 수는 기존 928만5000호에서 1072만호로 143만4000호 늘었으며, 이 중 서울은 317만호에서 390만8000호로 73만7000호 증가했다.

다가구 구분거처 수가 많은 지역으로는 서울 관악구와 광진구, 대구 달서구, 경북 구미시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데이터처는 이번 부가자료를 건축물대장과 전기시설 명부 등 행정자료에 더해, 지난해 11월 실시한 가구주택기초조사 전수조사 결과를 반영해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군구별 다가구 구분거처 수의 정확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데이터처는 앞으로 매년 현행 주택수 및 부가자료를 병행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주택수 부가자료 제공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별 정확한 기본통계 작성이 가능하다"며 "지역별 주거현황 파악 시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 1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빌라·다세대·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 아파트 주택이 보이고 있는 모습. 2025.05.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 1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빌라·다세대·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 아파트 주택이 보이고 있는 모습. 2025.05.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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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주택 '거주 단위' 반영하자 주택 수 300만호 늘었다

기사등록 2025/12/09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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