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스토킹 마주하는 경찰관들…첫 수기집 발간

기사등록 2025/12/09 12:00:00

경찰청, 최초 여청 업무 수기집 출판

전국 경찰관 27명 기록 담겨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가 보이고 있다. 2025.09.19. nowone@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가 보이고 있다. 2025.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청은 일선 여성청소년수사관, 피해자보호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담당, 지역경찰 등이 직접 작성한 수기를 모아 '여성청소년 업무 수기집' 출판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강력계 형사, 지역경찰을 다루는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많이 접해볼 수 있었지만,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와 맞서는 여성청소년 부서 경찰관의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없었다. 과학수사, 학교전담경찰관(SPO), 개별 경찰관들의 수기집은 있었으나, 여성청소년 업무 관련 수기집 출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범죄가 지속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노력에도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이번 수기집을 기획했다. 여성폭력범죄를 직접 다루는 경찰관들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현장 실태와 업무 부담을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수기집에는 경찰청과 시·도경찰청, 일선 경찰서,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여성청소년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이 공모에 참여해 제출한 129편 중 27편이 수록됐다.

경찰청은 수기집이 여성폭력범죄와 여성청소년 보호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여성청소년 업무의 실상을 이해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가정폭력·교제폭력 피해자들이 신고를 주저하지 않도록 돕고, 가해자들에게는 범죄 중단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은 "이 책을 통해 국민들께서는 경찰을 믿고 신고해 주시기를,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에게는 사명감을 갖고 근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발간을 기념해 오는 16일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북토크' 행사도 연다. 수기집 저자 27명을 비롯해 가족과 동료 등 150여명이 참석해 인터뷰, 대화, 질의응답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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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09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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