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은 원광대 전 총장 열반…향년 89세

기사등록 2025/10/14 15:12:09

원불교학 체계화에 공헌

[서울=뉴시스] 전 원광대 총장 융산(融山) 송천은 종사 (사진=원불교 제공) 2025.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 원광대 총장 융산(融山) 송천은 종사 (사진=원불교 제공) 2025.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전 원광대 총장 융산(融山) 송천은 종사가 숙환으로 열반했다. 향년 89세.

원불교는 원불교 학문적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해 온 융산(融山) 송천은(宋天恩) 박사가 14일 오전 7시 15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숙환으로 열반했다고 밝혔다. 

1936년 전북 익산에서 출신인 고인은  원불교 창시자이자 외조부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직접 받으며 자랐다. 이리 남성 중·고등학교 졸업 후 1954년 원불교 교무(성직자)를 서원하고 출가했다.

고인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61년 원광대학교 전임강사로 부임해 2년간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교환교수로 일했다. 

대학에서는 초대 박물관장, 도서관장, 문리대학장, 대학원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특히 1994년부터 2002년까지 7~8대 총장을 맡아 대학의 경제적 기반을 다지고 '도덕대학'의 이념을 주창하며 대학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학자로서 원불교의 학문적 체계를 개척한 업적이 있다.

원시불교와 원불교학에 천착한 고인은 1976년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연구는 원불교 출현의 당위성과 교리적 구조를 학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후 고인은 대한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종교철학 연구로 종교철학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원불교 관계자는 고인에 대해 "일생을 원불교 교무와 학자로 살아오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학풍으로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강의와 설교를 강조했다"며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인품의 소유자이자, 결단력과 담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온 지도자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성, 아들 상원, 자부 이은아, 손자 한솔, 딸 혜원 씨가 있다.

발인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이다. 장지는 익산의 영모묘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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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은 원광대 전 총장 열반…향년 89세

기사등록 2025/10/14 15:12: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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