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삼성의 같은 고민…지지부진한 간판 타자 최정·구자욱[준PO]

기사등록 2025/10/13 10:48:40

최정, 준PO 1차전서 안타없이 볼넷만 2개

구자욱, WC 결정전서 8타수 무안타…준PO 1차전서도 침묵

준PO 2차전서 둘 모두 안타 신고…사령탑 부활 기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투아웃 주자 2루에서 SSG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투아웃 주자 2루에서 SSG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같은 고민을 안고 대구로 향한다.

SSG도, 삼성도 간판 타자인 최정과 구자욱이 가을야구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민이다.

최정은 준PO 1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2개만 얻어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삼성의 준PO 1차전 선발 투수였던 헤르손 가라비토에 2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것을 고려해 줄곧 나서던 3번이 아닌 5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약세를 벗지 못했다.

최정이 주춤하면서 SSG 타선도 전반적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준PO 1차전에서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중전 안타를 쳤지만 최정이 유격수 땅볼을 쳐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에도 2사 후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두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지만, SSG가 최정에게 바라는 모습은 아니었다.

구자욱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6~7일 NC 다이노스와의 WC 결정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WC 1차전에서 1회말 1사 1루 상황에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겼고, 6회 1사 1루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구자욱은 WC 2차전에서도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 1루수 땅볼을 쳐 아쉬움을 삼켰다.

준PO 1차전에서도 구자욱의 부진은 계속됐다.

1회초 리드오프 이재현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후속 김성윤이 볼넷을 골랐는데 구자욱이 유격수 직선타로 돌아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회초 2사 만루에서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삼성이 땅을 쳤다.

최정과 구자욱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하는 주축 타자들이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원아웃 주자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1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원아웃 주자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통산 518홈런을 때려내 KBO리그 통산 홈런왕에 올라있는 최정은 올 시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여파로 타율 0.244에 머물렀으나 23홈런을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정은 9월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0.326(46타수 15안타), 5홈런 8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으나 가을야구 들어서는 한풀 꺾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19, 19홈런 96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작성하며 르윈 디아즈와 함께 삼성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9월에도 타율 0.333(66타수 22안타)으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으나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후 방망이가 차게 식었다.

하지만 최정과 구자욱은 준PO 2차전에서는 나란히 안타를 신고하며 부활 기대를 품게 했다.

최정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SSG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구자욱은 삼성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1사 2, 3루 찬스를 이어줬다. 삼성은 디아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2-2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두 사령탑 모두 중심 타자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준PO에서는 홈런이 승부를 좌지우지 하고 있고, 라이온즈파크는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중심 타자가 살아난다면 경기를 한층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이 감독은 "최정이 아직 부침이 있지만 팀이 원할 때 쳐줄 수 있는 선수"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준PO 1차전을 마친 후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고 했던 박 감독은 준PO 2차전 패배에도 "구자욱이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친 것은 소득"이라며 "라이온즈파크에 가서도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오늘을 계기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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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삼성의 같은 고민…지지부진한 간판 타자 최정·구자욱[준PO]

기사등록 2025/10/13 10:48: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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