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임금협상 결렬' 광주공장 재가동 '불똥'…"생산 재개 안갯속"

기사등록 2025/10/09 11:31:22

최종수정 2025/10/09 11:40:24

노조 12-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분수령'

[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가 17일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해 1공장 성형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2025.09.2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가 17일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해 1공장 성형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2025.09.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대형화재가 발생했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추석 연휴 직후로 예상했던 생산 재개를  사실상 하지 못하게 됐다.

노사간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공장 재가동 일정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달 생산 재개에 합의했으나 그동안 투입될 인력 규모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노사간 올해 임금협상이 파국을 맞으면서 생산 재개를 위한 대화 창구도 막혔다.

인원 협의 이외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1공장과 불에 타지 않은 2공장 일부를 연결하는 타이어 컨베이어 벨트 설치공사, 기계 재배치 등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장 재가동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12∼13일 예정된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노조의 단체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이번달내 공장 재가동은 물건너 갈 수 있다.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임금인상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배분, 별도 요구안 등 3개 항목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복구,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 현안 과제를 들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면 어떤 형식으로든 사측과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향후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단체교섭과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협상은 별개인데, 공교롭게 연동이 돼 버린 꼴이 됐다"면서 "당초 노사간 합의대로 이달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번달 생산이 재개되면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후 성형·가류 공정을 좀 더 개선하면 하루 1만본(연간 350만본)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이 재가동되면 광주공장 소속 근로자 1800여명이 순환근무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1단계로 연 530만본 생산을 위한 공장을 2027년 말까지 함평빛그린산단에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는 지난 5월17일 화재가 발생, 부지(15만㎡) 중 3분의 2 가량이 타거나 그을리면서 조업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2공장 원자재 제련동 등의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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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 임금협상 결렬' 광주공장 재가동 '불똥'…"생산 재개 안갯속"

기사등록 2025/10/09 11:31:22 최초수정 2025/10/09 1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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