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26일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서 공연
3년간 매년 '입센' 희곡 선보여…'유령들' 전석 매진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양손프로젝트가 헨리크 입센의 '유령'을 각색한 신작 '유령들'을 오는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LG아트센터와 첫 협업한 작품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9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신작 '유령들'은 양손프로젝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입센 3부작'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3년간, 사실주의 거장 헨리크 입센의 희곡을 매년 한 편씩 무대에 올리며, 작품마다 반복되고 고조되는 주제 의식을 탐구하고 심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입센의 희곡 '유령'의 노르웨이어 원제는 'Gengangere'로, '돌아오는 자'라는 뜻이다. 작중에서는 과거의 잔재이면서도 인물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당대의 관습, 관념, 종교 등을 의미한다. 입센은 19세기 중반, 당대 개인들의 삶을 과도하게 규정짓던 종교와 관습, 도덕 등을 비판하기 위해 '유령'을 썼다.
양손프로젝트는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과거 이념들이 현재 인간의 삶을 여전히 지배하고 제한하는 데 주목했다.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에 얽매이지 않은 개인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는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 안에도 우리를 지배하는 '유령들'이 있진 않은지 물음을 던진다.
양손프로젝트는 박지혜 연출,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으로 구성된 공동 창작집단으로, '전락', '데미안', '단편선 레파토리展' 등 소설의 무대화 작업 등을 해오고 있다.
이번 '유령들'에서는 원작 '유령'에서 5명이던 등장인물을 3명으로 줄이고, 무대 4면을 둘러싼 아레나 형태의 객석에 관객들을 배치했다.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이 출연한다.
'유령들'은 다음 달 16~26일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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