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안정 명기 조율…中 견제

기사등록 2025/02/05 11:33:22

최종수정 2025/02/05 12:18:24

이시바 총리, 6~8일 방미…7일 정상회담

"미일 동맹, 인도·태평양 평화와 안정 기초"

[도쿄=AP/뉴시스]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명기될 전망이라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2025.01.21.
[도쿄=AP/뉴시스]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명기될 전망이라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2025.01.2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NHK가 5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양국은 미일 정상회담 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공동성명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중일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미일 안보조약 5조를 적용하는 점 등도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과 일본이 2021년 4월에 낸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며 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과 대치하는 자세를 보이는 방안을 조율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 "힘에 따른 현상 변경은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일미(미일) 간 공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양국은 미일 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기초로 규정하고 안보 분야 협력을 지속해 이 지역의 미일 동맹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 방위에 흔들림 없이 관여하고 일본은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확인한다는 내용도 검토 중이다.

양국 외교부·국방부 장관이 함께 만나는 '2+2 회의' 조기 개최, 미군과 자위대 지휘·통제 체제 향상, 방위장비 기술 협력 촉진, 오키나와현 후텐마 기지의 착실한 이전 등도 이번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 간 투자와 고용 대폭 확대, 생성형 인공지능(AI)와 반도체 등 협력을 포함시키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오는 6~8일 미국을 방문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양 정상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이 아닌 이시바 총리가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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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안정 명기 조율…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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