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반대' 손든 조태열 "외교 권한, 대통령에 있어"

기사등록 2024/12/11 18:23:52

최종수정 2024/12/11 21:06:15

美대사 전화 거부엔 "상황 급박, 잘못 이끌고 싶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12·3 내란사태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했다고 공식 석상에서 직접 밝혔다.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도 시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문'에서 국무회의 당시 반대 의사를 밝혔느냐는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의 질문에 "네. 반대했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연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당시 외교적 파장과 혼란을 우려해 계엄 선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그간 조 장관이 이를 직접 밝힌 적은 없었다.

조 장관은 '윤 대통령 앞에서 계엄 반대 의사를 피력한 사람은 손 들어봐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요구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손을 들었다. 이 의원은 "외교부 장관과 경제부총리 외 나머지(국무위원들은) 걱정만 하신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조 장관은 또 계엄 선포 당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선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잘못된 정세 및 상황 판단으로 인해 미국을 미스리드(mislead·잘못 이끌다)하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골드버그 대사와는 5일과 8일에 만났다. 여러 가지 불투명한 상황에 대한 걱정도 했고 궁금한 것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주도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급하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조 장관 등에게 연락했는데 이들이 전화기를 꺼놓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자 '윤석열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못 하겠다'는 취지로 본국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며 "외교가 마비돼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특사에 보낼 권한은 누가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군통수권과 함께 외교 권한도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권한을 윤석열 내란수괴가 갖고 있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법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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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반대' 손든 조태열 "외교 권한, 대통령에 있어"

기사등록 2024/12/11 18:23:52 최초수정 2024/12/11 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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