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보건소 방문하면 익명 검사 가능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보건소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무료 익명 신속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매년 12월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다. 1988년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했다.
HIV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신속 검사를 원하는 은평구민은 누구나 은평구보건소 2층을 방문해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감염 의심일로부터 약 4주 후 검사를 권장하고 진단기를 통해 20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별도 확인 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감염 사실은 법적으로 비밀이 보장된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란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로 에이즈(AIDS)의 원인 바이러스다. 에이즈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되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돼 다른 바이러스·세균 질환, 결핵 등 여러 질병에 노출되는 상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신규 내국인 HIV 감염인은 749명으로 전년도 대비 76명 감소했지만 지난해 신고된 신규 내국인 에이즈 환자는 130명으로 17.4%이다. 또 지난해 감염인 사망신고는 158명으로 전년도 대비 16명 증가했다.
에이즈는 악수, 식사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국내의 경우 99% 이상이 성관계로 감염된다.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콘돔 사용, 안전한 성관계, 조기 검사가 중요하다. 조기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을 확인하면 타인 전염을 방지하고 약 복용과 빠른 치료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무료 익명 신속 검사는 HIV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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