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마테우스 MVP…감독상은 유병훈
K리그2 베스트11 중 6명 최다 배출
영플레이어상은 서울이랜드의 서재민
[서울=뉴시스] 김진엽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FC안양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가 2024시즌 K리그2 최고의 별이 됐다.
마테우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K리그2 우승팀 안양의 핵심 자원인 마테우스는 감독, 주장, 미디어 모두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K리그2 감독 13명 중 12명, 주장 13명 중 8명, K리그 취재기자 99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 82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 환산 시 마테우스는 79.29점을 기록, 2위 모따(천안·10.56점), 3위 주닝요(충남아산·10.15점)를 크게 앞섰다.
지난 2013년 창단한 안양에서 MVP가 나온 건 마테우스가 최초다.
전 경기(36경기) 에 나서 7골 11도움을 기록한 마테우스는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최다도움상까지 받으면서 이번 시즌 K리그2 개인상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운을 뗀 마테우스는 "아내,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감독님을 포함한 많은 안양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며 "내년에 1부에 올라가서도 역사를 쓰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K리그2 감독상은 안양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유 감독은 K리그2 감독 13명 중 9명, 주장 13명 중 10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99명 중 87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 환산 점수로는 79점으로,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12.87점)과 서울이랜드 김도균 감독(8.13점)을 크게 앞섰다.
유 감독은 "힘들게 어렵게 만든 승격"이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팀에 헌신해준 코치진, 지원스태프,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우리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주셨던 모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 창단 당시 안양 코치로 합류해 2017년까지 코치와 수석코치로 역임했던 유 감독은 이후 아산무궁화, 서울이랜드 등을 거쳐 2021년 다시 안양의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이어 2023년까지 수석코치직을 수행한 뒤, 이번 시즌부터 감독으로 안양과 연을 맺었다.
안양은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2위(36골)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면서 리그 정상에 올라, 창단 첫 1부 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은 서울이랜드의 '신성' 서재민이 받았다.
서재민은 K리그2 감독 13명 중 4명, 주장 13명 중 3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81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 37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 환산 점수로 서재민은 34.43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서재민은 지난해 K리그1 FC서울 입단으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서재민은 서울이랜드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29경기 2골 1도움, 플레이오프(PO) 1경기에 출전했다.
서재민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서울이랜드의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3위와 최초 승강 PO 진출에 기여했다.
또한 서재민은 이번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시즌 중 라운드 베스트11에 2회 선정됐다.
서재민은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명이인 선수 기록 오기입으로 후보에 잘못 오른 김정현(충북청주)을 대신해 이번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2위 윤재석(전남·33.94점)을 단 0.5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서재민은 "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고참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좋은 경기나 안 좋은 경기나 늘 응원해 주신 서울이랜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데뷔를 했는데 축구선수로서 아직 많이 배워야 하는 나이다. 경험이 없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새로운 꿈을 꾸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재민은 "승강 PO가 남았다. 그 경기에 집중해서 10년 동안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며 승격을 향한 각오를 불태웠다.
K리그2 최다 득점상은 천안 모따가 받았다.
지난 2022년 천안이 K3리그 소속이던 시절부터 합류했던 그는 지난 시즌 천안의 프로 전환과 함께 K리그2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35경기에 나서 16골5도움을 올리며 최다 득점과 함께 최다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에는 모따와 마테우스가 나란히 받았다. 미드필더에는 루이스(김포),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가 자리했다.
수비수에는 김동진(안양), 오스마르(서울이랜드), 이창용, 이태희(이상 안양)이 선정됐고, 골키퍼로는 김다솔(안양)이 뽑혔다.
K리그2 우승팀 안양이 6명으로 가장 많은 베스트11을 배출했다. 이로써 안양은 각 선수상에 팬프렌들리 클럽상까지 더해 10관왕을 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