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참여자 1700명 돌파…클래스 자체 개발 레시피도
중식 전문 식당 '로이앤메이'와 협업 클래스…RMR도 출시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탁, 탁, 탁. 치이익."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오키친 스튜디오엔 서툰 칼질 소리와 마라 향기가 가득했다.
평소 라면밖에 끓여본 적 없는 기자가 오뚜기가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에 직접 참여했다.
이날 쿠킹 클래스가 진행된 오키친 스튜디오는 오뚜기가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쿠킹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오뚜기 쿠킹 클래스는 이달 초 누적 참여자 1700명을 돌파했다. 클래스를 위해 자체 개발한 레시피도 300건이 넘는다.
이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쿠킹클래스는 제주도에 위치한 유명 중식당 '로이앤메이' 셰프가 직접 중국 가정식 '홍샤오로우'(홍소육·紅燒肉)·'마파두부' 등 조리법을 소개했다.
'로이앤메이'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1년 방문했던 식당으로 유명세를 탔다. 오뚜기와 로이앤메이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쿠킹클래스 메뉴는 대표적인 중국 가정식 '마파두부'였다. 다만 먹어보기만 했을 뿐 직접 요리해 본 적은 한번도 없던 터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로이앤메이'의 로이 셰프가 눈앞에서 마파두부 조리법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로이 셰프가 두부를 썰고, 돼지고기를 다지고 재료를 냄비에 넣고 볶는 모든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니 자신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직접 조리대 앞에 서서 칼을 들자 조리법이 모두 기억에서 사라졌다.
식재료와 조리 도구가 모두 준비돼 있었지만, 두부를 플라스틱 용기에서 꺼내는 단순 작업부터 쉽지 않았다.
이후에도 어렵사리 꺼낸 연두부는 흘러내렸으며 돼지고기는 덩어리째 뭉쳐있었고, 식용유 대신 넣은 라드는 불 조절에 실패해 주변으로 마구 튀는 등 '사고뭉치' 요리사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 완성된 마파두부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리대 옆에서 오키친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하나하나 설명해 준 덕분이었다.
특별한 재주가 없어도 설명에 따라 순서대로 소스와 재료만 잘 넣어도 그럴듯한 요리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날 요리에 사용한 참기름·마라장·화조유 등 모든 소스는 오뚜기 제품 혹은 오뚜기가 수입·유통하는 '이금기' 제품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날 조리에 사용한 소스는 모두 오뚜기와 이금기 제품"이라며 "모두 국내에서 구할 수 있어 집에서도 재료만 있으면 해드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요리 과정에서의 우여곡절과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해 오뚜기는 지난 10월 로이앤메이와 함께 RMR(레스토랑간편식) '사천마파두부'와 '스페셜 중화볶음밥'을 출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메이 대표는 "로이 셰프가 중국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RMR 제품이 생각보다 너무 잘나왔다"라며 "이 제품을 통해 손쉽게 마파두부와 중화볶음밥 맛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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