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 '고등학교 교육환경 정상화 촉구' 집회
"대학 내신등급 불이익 등이 우려된다"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살기 좋은 과천을 위해 고교 문제 해결하라. 과천 고교 정상화가 과천 교육 희망이다."
경기 과천시 관내 초등학교 상당수의 학부모가 고등학교 교육환경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회를 여는 등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22일 오후 7시 관내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고등학교 교육환경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 집회'를 열고 "학생들의 내신등급 등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과천시는 관내 고등학교 교육환경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여 년간 고등학교 배정 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방안 모색을 요구해 왔으나 과천시는 어떠한 노력이나 변화를 위한 시도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 결과 매년 중학교 졸업자 수 대비 관내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교육경쟁력 약화와 함께 성비 불균형에 따른 문제를 떠안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에 따라 고등학교 입학 시기를 전후해 학부모와 학생들은 깊은 고민과 시름에 놓이고 있으며, 그 고민과 시름은 ‘탈(脫) 과천’으로 이어지고, 학기 중에도 관내 고등학생의 전출은 계속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이들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의 다양한 운영과 함께 진로 방향에 따라 다양한 과목의 선택·이수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의 여건은 이러한 학습권과 선택권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고 대학 진학에 따른 내신 등급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학년 당 학생 수가 최소 300명은 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해 내신등급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재 관내 3개 고등학교를 2개교로 통·폐합해 학교당 학생 수를 늘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천시 관내에는 과천·과천중앙·과천여고 등 3개 고교가 있는 가운데 학생 총수와 학년 당 학생 수는 과천고는 총 572명 중 190명, 과천중앙고는 총 541명 중 180명, 과천여고는 310명 중 103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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