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도 개인 순매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2의 에코프로'를 기대하는 개미투자자들에 힘입어 장중 1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9만원대에 그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5300원(5.49%) 하락한 9만1200원에 장을 닫았다. 장 초반 10만원선을 뚫고 10만8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9만원 초반대로 미끄러졌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58.01% 뛴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시총 51위에서 시작한 에코프로머티는 시총 7조원을 돌파하더니 비슷한 순위권 기업들을 제치고 단숨에 48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마감 때는 시총 6조2223억원으로 54위까지 밀려났다.
개인투자자들은 4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후 이날까지 개인은 2838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 1491억원, 143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그룹사들은 2거래일 연속 약세로 각 3.45%, 2.44%, 3.20%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는 아직 나온 게 없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발간한 에코프로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 전구체 공급 부족에 따른 장기 실적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재 가치 할인한 적정 가치는 2조9000억원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공장 증설과 생산장비 확보 등에 대부분 투입하고, 친환경 원재료 매입 등 성장 동력 도모를 위한 투자금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2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시장점유율 7.5%로 글로벌 5위 전구체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특히 외부 판매 비중을 2027년까지 50% 수준으로 늘려 매출 다변화를 통해 독자 생존의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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