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홈페이지, 빈대 정보집 개정판 공개
개인용·시설용 방제·관리 체크리스트 제시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전국적으로 빈대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질병 당국이 '빈대 정보집'에 빈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방제 전문기관 정보를 추가했다.
질병청은 이 같은 내용의 빈대 정보집 개정판을 발간해 홈페이지(www.kdca.go.kr)에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빈대 정보집을 처음 제정한 바 있다.
빈대는 성충은 5~6㎜ 정도의 크기로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타원형에 진한 갈색을 띈다. 낮에는 가구나 침실 벽틈, 벽지 틈에 숨어있다가 밤에 흡혈 활동을 한다.
빈대는 모기나 진드기 등처럼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흡혈할 때 피부염증과 가려움증, 수면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청은 빈대 정보집에 빈대 확인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추가했다. 개인용 체크리스트에는 ▲최근 타지 숙박 경험 ▲다수의 여행객과 함께 숙박·휴게시설 이용 여부 ▲숙소 내 빈대 흔적 또는 물린 상처 여부 ▲여행 복귀 후 소지품 내 빈대 확인 여부 ▲해외택배 등 배송물에서 빈대 흔적 확인 여부 등이 포함됐다.
시설용 체크리스트는 ▲빈대 민원 여부 ▲시설 청소 및 관리 시 빈대 확인 여부 ▲침대 등 장소별 빈대 유무 상세 점검 ▲해외여행객의 시설 방문 여부 ▲빈대 방제를 위해 진공·스팀청소기 사용 여부 ▲빈대 방제를 위한 침구교체 실시 여부 ▲전문업체 빈대 방제 수행 여부 등을 묻는 항목이 담겼다.
빈대 의심 신고 및 방제 관련 문의처 정보도 추가했다. 국민콜 110, 지자체 보건소를 비롯해 한국방역협회(중앙·지회) 문의처 연락처를 기재했다.
아울러 빈대 물림 흔적과 다른 곤충의 물린 흔적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과 자주 묻는 질의·답변을 보완했다.
질병청은 일상생활 속에서 빈대를 확인하는 방법과 발견 시 물리적 방제 방안, 예방 방안 등 동영상 홍보·교육 자료도 제작해 배포했다. 빈대정보집과 관련 동영상은 질병청 홈페이지의 알림·자료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부는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통해 주간 단위로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13일부터 12월8일까지 4주 동안은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기간'을 운영해 취약시설에 대한 빈대 발생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발견 즉시 신속한 방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국내 빈대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빈대 발생 감시 및 특성분석을 실시하고 빈대 유입경로 추적 및 유입경로에 따른 살충제 저항성 분석 연구 등도 추진하겠다"며, "개정한 빈대 정보집이 일선 현장에서 빈대 예방과 올바른 방제에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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