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심상정, 공시가격으로 부동산 신고"
"아파트 실제 시세 반영하면 재산 60~70% 늘어나"
"공직자윤리법 따라 실제 거래 금액으로 신고해야"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주요 대선 후보들의 재산이 축소 신고됐다며, 공시가격이 아닌 실거래가를 반영해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8일 윤석열, 이재명, 심상정 대선 후보 부동산 재산 신고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 후보가 후보자 등록 때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을 분석한 내용이다.
조사에 따르면 세 후보 모두 실거래가를 반영한 시세가 아닌 공시가격으로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15억6000만원, 이 후보는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아파트를 13억3000만원, 심 후보는 고양시 덕양구 우림필유 아파트를 5억으로 올렸다.
경실련은 이러한 신고액이 각각 실제 시세의 50~60%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신고액과 실제 시세 간 차이는 윤 후보가 12억7000만원, 이 후보가 8억2000만원, 심 후보가 3억4000만원이다.
아파트의 실제 시세를 반영해 후보자들의 부동산 재산을 다시 계산한 결과 각 후보가 약 60~70%씩 늘어나 윤 후보는 31억, 이 후보는 21억5000만원, 심 후보는 8억3000만원이 됐다.
경실련은 "공직자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시가격과 실제 거래 금액 중 더 높은 금액으로 재산을 신고해야 함에도 대부분 공시가격으로 신고하고 있다"며 "많은 부동산 재산을 갖고 있는데다 축소 신고까지 하면서 서민을 위한 주택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위공직자 윤리 강화, 집값 거품 제거 등을 위한 근본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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