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추한 서울시 명예 회복 위해 구성원 모두 노력"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 구성원과 함께 노력해 '성폭력 제로(0)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시장단을 비롯해 3급 이상 고위 간부 40여명과 함께 '성인지·성적 괴롭힘(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받았다. 오 시장은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성폭력 제로 서울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실추한 서울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정한 서울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성비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시, 외부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성희롱·성폭력 심위위원회로 격상,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성폭력·성희롱 교육 100% 이수제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비통하고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오늘 교육은 시장이 되면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노라 늘 다짐했던 일이라 모든 일을 제쳐놓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올해부터 '성희롱'을 '성적 괴롭힘'이라는 용어로 바꾸게 됐다"며 "사소한 용어 하나, 사고의 전환만으로도 피해자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직원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한 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모범을 보여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 제고와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교육은 이날과 13일에 걸쳐 두 차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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