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코로나TF 조정관, 역할 축소에 좌절" vs 백악관 "사실과 달라"

기사등록 2020/09/24 15:10:21

[워싱턴=AP/뉴시스]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 TF 조정관이 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워싱턴=AP/뉴시스]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 TF 조정관이 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인 데보라 벅스 박사가 TF내 역할 축소에 불만을 품고 보좌진과 친구들에게 '얼마나 더 오래 근무할지 불확실하다'고 토로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벅스  박사는 보좌진과 친구 등 주변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내부 상황을 '악몽'처럼 묘사한 뒤 TF 방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벅스 박사는 최근 TF에 합류한 스콧 아틀라스 박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인식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라스 박사는 전염병 관련 지식이 없는 신경방사선과 전문의다.

한 소식통은 벅스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아틀라스 박사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대통령이 자신이 믿고 싶은 것에 부합되는 사람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벅스 박사가) 자신의 역할이 의심할 여지없이 축소됐다고 느낀다"고도 전했다.

소식통은 "아틀라스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믿고 있다"고도 밝혔다. 전염병 전문가인 벅스 박사는 마스크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은 최근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 아틀라스 박사가 질의응답을 주로 담당하고 있고, 반면 벅스 박사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소식통은 벅스 박사의 좌절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아틀라스 박사는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벅스 박사와 주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벅스 박사가 직접 말한 것처럼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다. 벅스 박사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CNN은 벅스 박사 본인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악관도 TF에서 벅스 박사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행정부 의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상시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고 있다. 그들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추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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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코로나TF 조정관, 역할 축소에 좌절" vs 백악관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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