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세종 집값 상승, 필요하면 정부가 강력 대책 내놔야"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시작된 이후 오히려 세종시 주변 집값만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 "행정수도 이슈를 악용하는 투기 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정부가 필요하면 강력한 대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단지 야당이 지속적으로 반대하면서 만드는 여러가지 논리 때문에 국가 균형발전을 하지 말자고 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를 통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그는 "해법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드는 방법이 있고 국민투표와 헌법을 개정하는 방법이 있다"며 "세 가지 공통점은 여야가 합의해야 된다는 것이다. 국민적 동의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가장 빠르고 가장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방법은 국회가 해결하는 건데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드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선 "1987년 개헌 이후 30년이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의 전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개헌해야 된다는 요구가 또 빗발치게 된다"며 "여야 간 권력구조 문제를 논의하려면 굉장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갈등도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원포인트 개헌을 하다보면 굉장히 (이슈가) 얽혀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민투표에 대해선 "국론이 지역마다 쉽게 하나로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국민투표로 가도 되는데 국론분열이 크게 생길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특별법이 가장 낫다고 보는데 그것만으로 제한하진 않겠다. 연말까지 (추진단에서) 지역별 순회 토론회와 야당과 협의를 통해 방법을 정해서 그 방법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출범 시한에 대해선 "연말까지 야당과 협의해서 특위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국민투표, 개헌, 특별법 중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 결론을 내서 내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기대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 보궐선거에서 서울시민의 의견부터 들어야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글로벌한 경제도시로서  서울의 비전을 정확하게 만들어내고 실현할 때 서울 시민도 동의할 수 있다"며 "야당 안에서도 많은 분들이 여기에 동의하고 있다. 당 대표면 전국적 상황을 보셔야 한다"고 맞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