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치킨모델···불붙은 경쟁

기사등록 2020/06/24 16:23:2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치킨업계 모델 경쟁에 불이 붙었다. 톱스타 이민호부터 트로트가수 임영웅, 개그맨 카피추, 탤런트 성훈까지 대세 스타들을 모델로 발탁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4일 BBQ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뛰었다. 이민호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효과가 크다. 전역 후 복귀작인 SBS TV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에도 광고협찬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핫황금올리브치킨'의 인기도 한 몫했다. 약 2개월 만에 주문 100만건을 돌파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민호씨를 모델로 발탁한 후 매출이 급증했다. 꽤 많은 광고료를 지불했지만 그 이상의 효과가 나왔다. 1년 계약했지만 홍보 효과가 큰 만큼 계속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방콕' 생활하는 분들이 늘고,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티바두마리치킨은 트로트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선정했다.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팬덤이 형성 돼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개그맨 '카피추'(추대엽)를 새 얼굴로 내세웠다. 지난달 공개된 광고 영상에서 1990년대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가를 '치킨치킨송'으로 개사해 웃음을 줬다.

굽네치킨은 따로 또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 탤런트 성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MBC TV 예능물 '나 혼자 산다' 등에서 '먹방'으로 인기를 끈 만큼, 광고에서도 특유의 장점을 활용했다. 광고 속 성훈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고추바사삭'을 먹어 침샘을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제품 특징에 맞게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바삭'하는 소리를 넣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치킨업계 1·2위는 교촌치킨과 bhc치킨이다. 지난해 각각 매출 3692억원, 3186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은 2016년부터 광고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교촌은 이런 치킨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모델 없이 오직 제품만 강조해 신뢰를 쌓는 식이다. 반면 bhc치킨은 2013년 BBQ에서 분리된 후 7년째 영화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 중이다. '전지현C~bhc~'는 bhc치킨을 상징하는 광고문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업계 1·2위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제품이 쏟아질 때마다 광고모델을 3~6개월 단위로 짧게 기용한다. 제품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모델을 교체하는 식"이라며 "보통 여배우들은 몸매관리 등으로 예민해 실제 치킨 먹는 장면을 촬영하기 어렵다. 대세 남자스타들을 발탁해 반짝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광고효과가 지속되려면 신제품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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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치킨모델···불붙은 경쟁

기사등록 2020/06/24 16:23: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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