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일본 등 14개국과 유엔 평화 구축 활동 논의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외교부는 10일 중국, 일본, 호주 등 14개국 외교부 및 유엔 사무국 인사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유엔 평화 구축 활동 추진 방안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원의 고려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병하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2020년 유엔 평화 구축체계 검토를 위한 지역 화상회의'를 주최했다. 회의에는 태국, 싱가포르,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솔로몬제도, 피지 등 외교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유엔 평화구축체계 검토는 유엔 평화구축 메커니즘과 활동에 대한 평가를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진행되며, 올해 최초 지역회의 절차가 도입됐다. 유럽, 아프리카, 미주, 중동 지역회의에 이어 아·태 지역에서는 처음 열렸다.외교부는 유엔이 올해 추진 중인 '유엔 평화구축체계 검토' 작업에 지역 경험과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주최했다.
 
정 국장은 "코로나19는 유엔의 평화 구축 활동을 제약하는 측면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감염병, 빈곤, 기후변화 등 새로운 위협에 대한 본격적 논의와 활동을 촉발하는 기회도 된다"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성, 개발 분야와의 연계, 시민 참여가 보장되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에 대한 포괄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역적 경험과 관점을 토대로 아·태 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새로운 위협들을 시의적절하게 조명하고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유엔 활동에 대한 아·태 지역 차원의 기여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회의 결과 문서를 유엔 사무국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며, 향후 지역적·다자적 차원에서 다양한 계기에 유엔 평화·안보 관련 논의와 활동을 시의성 있게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유엔 평화구축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주최하기로 하는 등 유엔 평화·안보 분야에 대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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