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미래전략산업 브리프' 보고서 발간
중국 AI 시장, 2020년 950억위안 규모 확대 전망
"한국, 주요국보다 AI 기업수·인력·창업기반 미흡"
신생기업 창업 및 성장환경 조성 중요성도 지적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가 미국과 중국 등보다 미흡해 관련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보고서 '미래전략산업 브리프'에 따르면 중국의 AI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2018년 70%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한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칭화대학 및 중국 과기정책연구중심의 '중국 인공지능발전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AI 시장이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연평균 62% 성장, 2020년에는 950억위안(약 15조34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국, 생태계 구축-신생기업 성장환경 조성 시급"
중국은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다소 늦게 AI 분야의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로 기술 개발과 산업기반 등 인프라가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업체는 2018년 6월 기준 1011개사로 미국(2028개) 다음으로 많다. 또한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 현지 ICT 기업은 빠르게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AI 기업 수와 전문인력 수, 창업기반 등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도 규제혁신 등을 통해 활발한 신생기업 창업과 성장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8월 기준, 세계 유니콘 기업은 260개사이며 이 중 미국은 전체의 47%, 중국은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한국은 3개사에 그쳤다.
◇AI 육성 로드맵 구체화한 일본, 공공분야 AI 확산 속도내는 중국
주요국의 AI 관련 정책 및 법·제도 현황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일본의 경우 인공지능분야 육성을 위해 AI 종합전략의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법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9월 일본 내각부는 제2회 '통합혁신전략추진회의'를 열고 AI 종합전략에서 3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는 등 AI 육성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또한 AI 관련 정책을 '통합혁신전략회의'로 일원화하고, AI 종합전략의 정책 패키지 중 법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사항은 '디지털 퍼스트 법안'에 포함해 2019년 상반기 중 상정할 계획이다.
중국은 공공분야 등에 안면인식, 딥러닝 등 AI 기술을 빠르게 확산시키며 공공서비스 고도화와 AI 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도로 공공보안 100%를 목표하며 '샤프 아이즈'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국 전역에 비디오와 이미지 분석을 통한 감시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뿐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과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 이슈 해소와 데이터 활용기반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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