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판매부진 지속되고 美신차효과 기대 못미쳐
"부품사 실적우려 지속…줄줄이 법정관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9월 미국·중국시장 판매가 동반 위축됐다.
지난해 10월이던 추석이 올해는 9월로 앞당겨지며 근무일수가 나흘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중국 소매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신차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4일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9월 미국시장 합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일 평균판매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3% 증가세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5만7000대를 판매했지만 기아차는 1.8% 감소한 5만2000대를 파는데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세단 판매가 줄고 레저차량(RV)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세단 판매가 9% 감소하고, RV 판매가 17% 늘었다. 세단에서는 엑센트, 쏘나타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5%, 22% 감소했고, 엘란트라 판매는 38% 늘었다. 레저차량 중에서는 투싼 판매가 5% 늘었지만 싼타페 판매가 11% 감소했다. 신차인 코나의 판매는 4327대였다.
기아차 역시 세단 판매가 7% 감소하고, RV판매가 8% 늘었다. 세단에서는 포르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반면 옵티마는 10% 증가세를 보였다. RV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니로 판매가 각각 17%, 7%, 13% 증가했다. 신차인 스팅어의 판매는 1375대였다.
문제는 신차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KTB증권 이한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내 산타페 판매량은 8월 6031대에서 9월 5400대로 떨어졌다. 구형을 합산한 판매대수도 1만200대로, 8월 1만1400대보다 줄었다. 당초 하락을 기대했던 대당 평균 인센티브도 2984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전월 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중국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한준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시장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8만대를 나타냈다. 3분기 합산 도매판매도 18만10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감소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7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8월에는 34% 증가하는 등 널뛰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부진이 깊어졌다. 부품사들의 하반기 실적부진이 우려된다.
기아차 역시 중국시장 도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한 3만1100대에 그쳤다. 소매 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10월에는 정반대의 영업일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3분기 실적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국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부품사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은 현대차의 신차효과와 인센티브 안정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완성차의 실적에 비상등이 켜지며 부품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0개 자동차 부품기업 중 31개사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조사대상 업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전쟁 등으로 통상환경이 악화되면서 완성차의 판매 부진이 협력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이 지난 7월 워크아웃 신청을 한데 이어 부품사 몇 곳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지난해 10월이던 추석이 올해는 9월로 앞당겨지며 근무일수가 나흘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중국 소매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신차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4일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9월 미국시장 합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일 평균판매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3% 증가세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5만7000대를 판매했지만 기아차는 1.8% 감소한 5만2000대를 파는데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세단 판매가 줄고 레저차량(RV)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세단 판매가 9% 감소하고, RV 판매가 17% 늘었다. 세단에서는 엑센트, 쏘나타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5%, 22% 감소했고, 엘란트라 판매는 38% 늘었다. 레저차량 중에서는 투싼 판매가 5% 늘었지만 싼타페 판매가 11% 감소했다. 신차인 코나의 판매는 4327대였다.
기아차 역시 세단 판매가 7% 감소하고, RV판매가 8% 늘었다. 세단에서는 포르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반면 옵티마는 10% 증가세를 보였다. RV에서는 스포티지, 쏘렌토, 니로 판매가 각각 17%, 7%, 13% 증가했다. 신차인 스팅어의 판매는 1375대였다.
문제는 신차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KTB증권 이한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내 산타페 판매량은 8월 6031대에서 9월 5400대로 떨어졌다. 구형을 합산한 판매대수도 1만200대로, 8월 1만1400대보다 줄었다. 당초 하락을 기대했던 대당 평균 인센티브도 2984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전월 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중국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한준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시장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8만대를 나타냈다. 3분기 합산 도매판매도 18만10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감소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7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8월에는 34% 증가하는 등 널뛰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부진이 깊어졌다. 부품사들의 하반기 실적부진이 우려된다.
기아차 역시 중국시장 도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한 3만1100대에 그쳤다. 소매 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10월에는 정반대의 영업일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3분기 실적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국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부품사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은 현대차의 신차효과와 인센티브 안정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완성차의 실적에 비상등이 켜지며 부품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0개 자동차 부품기업 중 31개사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조사대상 업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전쟁 등으로 통상환경이 악화되면서 완성차의 판매 부진이 협력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이 지난 7월 워크아웃 신청을 한데 이어 부품사 몇 곳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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