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늑장 운행재개 "연휴라 부품이 없었다?"…사고원인은 오리무중

기사등록 2017/12/26 11:56:17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25일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멈췄다.  사진은 이날 오전 폐쇄된 북한산보국문역 1번 출구의 모습. 2017.12.2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25일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멈췄다.  사진은 이날 오전 폐쇄된 북한산보국문역 1번 출구의 모습. 2017.12.25. [email protected]

 사고 다시 나면 피해 재발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 3개월만에 단전(斷電) 사고로 8시간 동안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같은 사고 재발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오전 5시54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 방향 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문역 사이에서 갑작스레 멈추면서 승객 40여명이 20여분 동안 열차내 머물다가 북한산보문역으로 대피했다.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주)은 안전점검을 위해 오전 6시20분께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조사결과 전동차가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의 전원공급장치를 치면서 전기공급이 중단 것으로 파악됐다. 천정에 전원공급장치가 달려 있는 일반 중전철과 달리 경전철은 좌우 측면에 전원공급장치가 달려있다. 이 전원공급장치와 전동차가 맞닿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차선이 200m 정도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원인은 하루가 지났음에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우이신설경전철(주)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근본적으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하루이틀내 나오기는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날씨변화 등에 따른 장치이상에 대해서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실시공 여부에 대해서도 역시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동차를 포함한)시스템, 부실시공, 날씨 등은 원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불편을 감내해야 했던 시민들이다.
 
 이 사고로 오후 2시 임시운행까지 약 8시간 동안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정상운영은 23시간이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께야 재개됐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중전철을 포함해 열차사고로 근 하루 전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향후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똑같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2000여명. 사고 당일처럼 휴일은 4만명이 우이신설선을 이용한다. 임시운행을 했다지만 18개 편성이 투입되던 것이 4편성으로 축소되면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어야했다. 

 우이신설경전철(주) 사원수는 217명. 이중 차량 정비·관리에 투입되는 차량부 소속 인원은 13명이다.

 25일 사고의 처리가 늦어진 것이 정비·관리 인원의 부족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운영사측 관계자는 "3조 2교대 원칙으로 근무하는데 사고 당일 비상출근해 30~40명이 근무했다. 인력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복구시기가 늦어진점에 대해서는 "다른 중전철은 구간이 길어 사고시 기관사가 구간 회피운전을 할 수 있지만 이구간은 13개 정거장밖에 안되는 단일 노선이라 그럴 수가 없다. 한군데 고장나면 나머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시간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연휴라 부품이나 자재수급이 늦어졌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품과 자재를 긴급확보해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운영사측은 동일사고 재발시 부품과 자재를 미리 확보해놓을 경우 완전 복구까지 1시간 정도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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