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4차 산업혁명 기술 충분, 사회적 고려 때문 늦어져"…전경련·경단련 세미나

기사등록 2017/11/17 15:37:17

【서울=뉴시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이 '소비재 시장의 하이테크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7.11.17. (사진=전경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이 '소비재 시장의 하이테크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7.11.17. (사진=전경련 제공) [email protected]

 "AI 유효 데이터 확보가 가장 중요"
 향후 '보이스 커머스' 성장 가능성
 "유통업 플랫폼화 위해 지원해줘야"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IoT)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상업화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지금 도입하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상당한 실업 우려가 있어 기업의 사회적 측면을 고려돼 도입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 발전방향 한일 공동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미나는 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싱크탱크인 21세기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 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 소장은 4차 산업혁명과 유통산업을 연결하기 위한 선결 문제가 '인공지능에 유효한 데이터 확보'라고 봤다. 기존 유통 사업을 인공지능과 접목시킬 '전담팀', 이미 플랫폼을 구축했거나 주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등과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등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희가 가장 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실제로 인공지능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적었다. 가장 먼저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바꿔줘야 하는데 그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1년이 넘어간 데이터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상당히 많은 것들은 여전히 사람이 정해야 한다.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 세미나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 정연승 단국대 교수,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카와노 센슈대 교수,  오타 마코토 경단련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 2017.11.17. (사진=전경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 세미나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 정연승 단국대 교수,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카와노 센슈대 교수,  오타 마코토 경단련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 2017.11.17. (사진=전경련 제공) [email protected]

 이 소장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카카오닙스' '깔라만시' 빼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약 1000만 건 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와 약 1년의 맛·소재 선호 추세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통한 개발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재생성 됐으며 특히 전략 수립을 위한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시점'에 관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이 소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예측 정확도가 올랐다는 것을 절감했다. 향후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 개발 계획이 있다"면서 "현금과 신용카드,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무인 스토어도 시험 운영 중이다. 운영해보니 기술적으로는 사실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실업 우려가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직원을 구하기 어려운 장소부터 적용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유통 시장에서 목소리를 활용한 전자 상거래인 '보이스 커머스'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장은 "리테일 시장의 차세대는 보이스 커머스가 될 것 같다. 이미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에서도 보이스 커머스가 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기존에 나온 보이스 커머스와 연계해 거래를 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롯데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연사인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으로 유통 산업에서 가치사슬과 판매 방식 등 영업의 근본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유통 산업이 기존의 물류 중심이 아닌 정보·지식에 기초한 플랫폼 산업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조율 또는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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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4차 산업혁명 기술 충분, 사회적 고려 때문 늦어져"…전경련·경단련 세미나

기사등록 2017/11/17 15:37: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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