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 정식 통보···'배치' 등에 협력 요청

기사등록 2017/08/18 10:52:11

최종수정 2017/08/18 11:15:23

【서울=뉴시스】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의 모습. (사진출처: NHK캡쳐) 2017.08.17.
【서울=뉴시스】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의 모습. (사진출처: NHK캡쳐) 2017.08.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미국산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할 방침을 전달하고 배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무-국방장관 협의(2+2) 후 별도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회동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매티스 국방장관에 "북한이 새로운 탄도 미사일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미국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신 장비로 미사일 방위를 해야 한다. 일본으로선 '이지스 어쇼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협력을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티스 국방장관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적극 협조할 의향을 표명했다고 한다.

회담 후 오노데라 방위상은 기자단에 대해 "매티스 장관에도 '이지스 어쇼어'를 주축으로 한 미사일 방위 필요성을 잘 이해시켰다. 지금 일본이 처한 안전보장 환경을 감안해 미국 측도 확실히 협조할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탄도 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 해상 배치 이지스함과 동일한 기능을 육상으로 옮긴 요격 미사일 체제이다.

미국이 개발했으며 대기권을 고속으로 비행하는 탄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은 이지스함처럼 탄도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 가능하는 '이지스 어쇼어' 도입으로 현재 2단계인 탄도 미사일 요격 체제를 3단계로 확대한다.

방위성은 이지스 어쇼어로 일본 전역을 지키기 위해선 2기 정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도입 비용은 1기당 800억엔(약 83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방위성은 관련 초기 비용을 2018년도 예산으로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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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에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 정식 통보···'배치' 등에 협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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