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시장은 출렁거리고, 고객은 이탈하고…’
블랙록, 핌코, 프랭클린템플턴 등 내로라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인덱스펀드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에 실망해 이탈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줄줄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들은 고객 이탈로 운용 펀드가 쪼그라들자 급기야 정리해고를 실시하거나, 관련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출장 자제령까지 내리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대표적 회사가 미국의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이다. GSAM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자산운용 부문 자회사다.
4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설타임스(FT)는 GSAM 임원들이 직원 2000명을 상대로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미팅이나 신사업을 따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면 회사 돈으로 출장을 가지 말 것을 지시한 것이다.
GSAM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은 이 회사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며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하는 자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경보를 울린 것이다.
GSAM에서 가장 운용 규모가 큰 '미국 뮤추얼 펀드'는 지난 18개월 동안 무려 175억 달러(약 20조1372억원)가 빠져 나가며 자산 규모가 810억 달러(93조2067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또 중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미드캡 펀드(mid-cap equity fund)도 지난 14개월 동안 계속 고객 자금이 이탈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5년간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였다.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펀드 운용자들이 잘 나가는 주식이나 채권 등을 족집게처럼 찍어 돈을 굴려 왔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월가에서 ‘수익 머신(profit machine)’으로 불려왔다. 경쟁사를 벤치마킹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최고의 투자은행에 올랐다.
GSAM의 펀드매니저들 또한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펼쳐왔다. 주식을 자주 사고팔고,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 투자 전략을 바꾸며 수익률에 매달려 왔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머신’ 조차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이들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지향하는 ‘인덱스 펀드’에조차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익률 하락에 부심하는 것은 비단 골드만삭스 뿐만은 아니다. 블랙록, 플랭클린템플턴, 핌코도 출렁이는 시장 환경 탓에 고객 자금이 계속 이탈하자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른 것이다. 2010년 유로존 위기,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 등 '블랙스완'에 비유되는 메가톤급 이슈들이 꼬리를 물며 투자 좌표를 잃은 탓이다.
하지만 이들 자산관리 회사들이 이 시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금융사들은 전통적인 ‘액티브 펀드’에서 돈이 빠져 나가자 자존심을 포기하고 일련의 상장지수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운용 부문이 투자은행업에 비해서는 (그래도) 덜 변덕스럽다”며 “이 부문의 비중은 지난 2010년만 해도 순매출의 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8%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블랙록, 핌코, 프랭클린템플턴 등 내로라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인덱스펀드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에 실망해 이탈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줄줄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들은 고객 이탈로 운용 펀드가 쪼그라들자 급기야 정리해고를 실시하거나, 관련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출장 자제령까지 내리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대표적 회사가 미국의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이다. GSAM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자산운용 부문 자회사다.
4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설타임스(FT)는 GSAM 임원들이 직원 2000명을 상대로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미팅이나 신사업을 따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면 회사 돈으로 출장을 가지 말 것을 지시한 것이다.
GSAM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은 이 회사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며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하는 자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자 경보를 울린 것이다.
GSAM에서 가장 운용 규모가 큰 '미국 뮤추얼 펀드'는 지난 18개월 동안 무려 175억 달러(약 20조1372억원)가 빠져 나가며 자산 규모가 810억 달러(93조2067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또 중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미드캡 펀드(mid-cap equity fund)도 지난 14개월 동안 계속 고객 자금이 이탈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5년간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였다.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펀드 운용자들이 잘 나가는 주식이나 채권 등을 족집게처럼 찍어 돈을 굴려 왔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월가에서 ‘수익 머신(profit machine)’으로 불려왔다. 경쟁사를 벤치마킹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최고의 투자은행에 올랐다.
GSAM의 펀드매니저들 또한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펼쳐왔다. 주식을 자주 사고팔고,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 투자 전략을 바꾸며 수익률에 매달려 왔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머신’ 조차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이들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지향하는 ‘인덱스 펀드’에조차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익률 하락에 부심하는 것은 비단 골드만삭스 뿐만은 아니다. 블랙록, 플랭클린템플턴, 핌코도 출렁이는 시장 환경 탓에 고객 자금이 계속 이탈하자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른 것이다. 2010년 유로존 위기,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 등 '블랙스완'에 비유되는 메가톤급 이슈들이 꼬리를 물며 투자 좌표를 잃은 탓이다.
하지만 이들 자산관리 회사들이 이 시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금융사들은 전통적인 ‘액티브 펀드’에서 돈이 빠져 나가자 자존심을 포기하고 일련의 상장지수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운용 부문이 투자은행업에 비해서는 (그래도) 덜 변덕스럽다”며 “이 부문의 비중은 지난 2010년만 해도 순매출의 1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8%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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