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클래식500’ 박동현 대표 “시니어 시대의 삼성전자가 될 것”

기사등록 2014/08/07 16:56:38

최종수정 2016/12/28 13:11:12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건대역. 유흥업소가 즐비했던 화양리는 지금 전철역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쇼핑몰, 극장과 대학병원 등이 건대상권을 형성하며 서울 동북부 중심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층 높이 건물로 들어선 ‘더클래식500(The Classic 500)’은 만 60세 이상 주민들이 사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이다. 도심 속 실버타운인 셈이다.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더클래식500의 전문경영인 박동현 대표(58)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이후 고령사회가 되면 경제동력이 떨어질 텐데, 나라와 기업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곳은 유료 노인주거복지시설이어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들어오지만, 중산층을 위한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전국 7개 도시 정도에 국가적 사업으로 건설한다면 고령화 대책도 되고 기업의 지명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 2009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스타시티’에 문을 연 시니어 레지던스 더클래식500은 50층과 40층 건물 2동에 380세대가 입주해 있다. 예전에는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의 주제가 ‘은퇴 후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사는 것’이었다면, 이곳은 활동적인 노년층이 자신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오가는 도심 한복판에 세워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소율은 거의 100%에 달하고, 청약 대기자만 수십 명에 이른다. 편리한 교통접근성과 편의시설, ‘유헬스케어’로 대표되는 메디컬서비스와 생활, 여가지원 서비스 등이 결합해 새로운 노인주거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주거시설 내에 24시간 의원이 있고 중증이나 위급상황은 근처 건대병원으로 모십니다. 혼자 사는 세대도 80가구 정도 되는데 일정 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의료진이 출동하는 인체감지시스템이 있고, 집안 곳곳에 응급벨을 두는 등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이밖에도 거주인들 사이에는 합창이나 댄스, 골프 등 동호회가 형성돼 있고 문화예술분야 초청강의도 이뤄지고 있어 입주민들은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하지만 보증금과 관리비가 비싼 고급 시니어타운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선은 없을까?

그는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앞으로 시니어시설이 더 많아질 텐데, 지금도 50~60대는 시장에서 큰손 대우를 받고 있다. 앞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유료 노인복지시설 수요가 증가할 거고, 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물론 경제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일반형 도심 시니어타운도 함께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82년 호텔신라에 입사해 조선호텔에서 퇴사할 때까지 30년간 호텔리어로 일했다. 더클래식500의 일부 층은 ‘펜타즈호텔’로 운영되는데, 앞으로 의료서비스와 호텔서비스가 결합된 메디던스(medidence)로 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펜타즈호텔은 6성급인데다 건대병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중국과 유럽, 아랍 부호들이 의료관광을 오거나 장기 투숙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니어문화에 대한 관심만큼 건강관리도 일찍부터 시작했다. 군대 시절 이미 풀코스 마라톤에 출전한 적이 있다. 이후 크고 작은 대회에 나가 건강나이를 확인한다. 지난 2011년에는 ‘미스터 화성시장배 보디빌딩 선발대회’에 나가 장년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식이조절과 운동 등으로 두달만에 10kg을 감량한 경험은 아직도 식생활 등에 영향을 준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정신적으로 달라지겠지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신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소실되니까 힘이 없어서 앉게 되고 눕게 되는 건데, 건강할 때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에 성공하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도 위탁경영 등의 제안을 받고 있다는 박동현 대표는 지금 고령화 시대에 딱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노인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우리나라에서는 질병, 고독, 가난 등 부정적인 것이 많은데, 외국에서는 낭만, 여유, 여행 등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이런 마인드 자체가 대책 마련에 걸림돌이 되기도 해요. 지금 고령화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부자가 되기도 전에 확 가난해질지도 몰라요. 앞으로 시니어 연구소를 발족해 시니어 시대의 삼성전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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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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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클래식500’ 박동현 대표 “시니어 시대의 삼성전자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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