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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라바리니 감독 "김연경 왜 최고인지 알게 됐다"

기사등록 2021/08/08 12:33:01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대 세르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김희진을 격려하고 있다. 2021.08.08. myjs@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대 세르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김희진을 격려하고 있다. 2021.08.08.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문성대 기자 = "김연경이 왜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 이해하게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2위)은 8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세계랭킹 6위)와의 동메달결정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국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신체적, 기술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을 데리고 4강의 기적을 연출했다. 뛰어난 용병술로 인해 한국은 다시 한 번 4강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준결승전, 세르비아와의 동메달결정전 등 압도적인 전력차는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마치 꿈이 이뤄진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꿈이 올림픽 출전이었다. 정말 힘들 거라는 걸 알면서 8강 진출을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 준결승 진출은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라질, 세르비아와 같은 팀과는 확실히 레벨 차이를 느꼈다. 그들은 경기에 집중해서 우리에게 메달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여정의 끝에서 대단한 일을 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08.08.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08.08. [email protected]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김연경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김연경과 함께 경기하면서 그가 얼마나 강하고, 왜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 이해하게 됐다. 날 행복하게 하는 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발견하는 것이었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선수로 기억할 것이다"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도쿄올림픽을 통해 성장하고, 공부할 수 기회를 가졌다. 그만큼 그에게도 특별한 무대였다. 그는 올림픽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그는 "내 계약은 오늘 종료된다. 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기다릴 것이다. 현재 내 마음은 올림픽에 완전히 빼앗겼다. 지금까지는 현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해 "내가 여기 온 이후 항상 팬에 주목했다. 한국인들은 항상 국가대표팀에 큰 애정과 사랑을 보여준다.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우리는 지금 웃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이 행복했다. 우리가 위대한 일을 했다고 해서 울 필요는 없다. 다만 이 여정이 끝났다는 걸 깨닫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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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라바리니 감독 "김연경 왜 최고인지 알게 됐다"

기사등록 2021/08/08 12:33: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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