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난해 하이테크 수출 비중 16개 시·도 중 10위

기사등록 2022/08/17 11:07:56

부산상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 동향 및 과제’ 보고서 발표

인천, 부산의 16배…10년 평균 증가율도 부산의 두 배

‘주력산업 고도화, 하이테크 품목 육성에서 찾아야‘

[부산=뉴시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 부산상의 제공)
[부산=뉴시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 부산상의 제공)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최근 10년 사이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실적이 지역 내 다른 품목에 비해서는 빠르게 증가했으나 전국 16개 시·도 중에 10위 머무는 등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자통신기기와 같은 하이테크 품목에 대한 육성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9개 하이테크 품목군의 수출실적을 비교 분석한 ‘부산지역 하이테크 품목 수출 동향 및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실적은 약 10억 달러로 10년 전인 2011년(5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연평균으로도 7%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같은 기간 연평균 0.2% 증가에 그친 부산의 전체 수출실적이나 철강,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지역의 주력품목 수출실적이 오히려 매년 1.2%씩 감소해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실적은 전국 16개 시·도중 10위에 머물면서 산업경쟁력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 하이테크 수출 실적의 34.4%를 차지한 경기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충남(30.4%), 경북(8.7%), 인천(7.7%)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0.5%를 차지해 대전(0.9%)에 이어 10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경쟁중인 인천의 하이테크 품목 수출실적은 지난해 156억 달러로 10억 달러에 그친 부산에 비해 16배 가량 높고,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13.5%로 부산의 7.1% 보다 두 배 가깝게 높았다.

한편 경기, 충남 지역이 국내 하이테크 품목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전체의 76.8%를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기기 관련 기업의 집적 때문이다. 충남(36.1%), 경기(30.9%)가 전자통신기기 품목 내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부산은 전체의 0.1%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별 특화 업종을 살펴보면, 경기도는 항공우주, 무기류를 제외한 7개 품목에서 국내 수출비중 1, 2위를 차지했고, 인천은 공항인프라를 기반으로 항공우주(2위)와 의약품(3위), 전자통신기기(3위) 등에서 점유율이 높았다. 충남은 전자통신기기, 과학기기 등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으며, 경남은 항공우주(44%)와 비전자기기(47.5%)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울산은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이 경기, 전북에 이어 국내 3위였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도권은 더 이상의 투자가 필요 없을 만큼 충분한 하이테크 산업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었다”면서, “하이테크 산업의 육성은 비수도권 경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부산도 전자통신기기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하이테크 품목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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