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이영주 기자 = 한 달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초등학생 조유나(10)양의 가족이 탔던 승용차가 전남 완도 앞바다 펄에 묻힌 채 발견된 지 19시간여 만에 인양됐다.
광주경찰청·완도해경은 29일 오후 12시 20분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주변 앞바다 수심 10m 아래 펄에 묻혀 있는 조양의 아버지 조모씨의 은색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다. 실종 한 달째이자, 수색 7일차였던 전날 오후 5시 12분께 조씨의 차량을 발견한 지 19시간여 만이다.
인양한 승용차는 아버지 조씨가 평소 몰던 차량으로, 차량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 돼 신원 확인 및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간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의 부모 조모씨와 이모씨가 인터넷에서 수면제 및 가상화폐(루나 코인)를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달 초중순부터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지난 달 30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수면제·가상화폐 투자 실패와 관련한 검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제적 어려움과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인터넷 검색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시점은 조양이 학교에 '제주 한 달살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지난달 17일 이전 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