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언론뉴시스

툭하면 해지? 가입자 지키기 나선 OTT …연간권 40% 할인에 카드 쓰면 '공짜'

기사등록 2022/05/21 09:30:00

기사내용 요약

티빙, 연간 이용권 신규 상품 출시…전 상품 40% 할인
웨이브, KB국민카드와 제휴…이용 실적 달성시 무료 혜택
OTT 이용률 감소…이탈률 줄이면서 가입자 확보 효과

associate_pic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로 '집콕 특수'를 누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작년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웨이브와 티빙의 2021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2301억원과 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8%와 750% 성장한 수준이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대형전광판에 나오는 티빙 광고 모습. 2022.04.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상품에 '연간 이용권'이 등장했다. 매달 이용료를 내는 구조가 일반적인데 월이 아닌 연 단위로 기간을 설정하고 할인해 주는 상품이 나온 것.

월정액 이용권을 할인해 주는 카드도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을 달성하면 공짜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국내 OTT 플랫폼 업계가 내놓은 할인 상품들이다. 다양한 OTT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특정 콘텐츠만 시청한 뒤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들이다. 

◆ 티빙 '연간권 할인' VS 웨이브 '제휴카드 쓰면 공짜'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연간 이용권 신규 론칭 기념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티빙은 다음달 30일까지 '베이직' 연간 이용권 출시를 기념해 구매 가격을 40%할인해 준다.

티빙 이용권은 총 3가지로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의 경우 먼저 연간 이용권을 출시했는데 이번에 베이직으로 확장한 것이다.

베이직은 동시 시청 1명에 720p 화질, 모바일+PC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월 이용 금액은 9000원(모바일 구매 기준)이다.

스탠다드는 월 1만2500원에 1080p 화질로 동시 시청 2명이 가능하고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은 월 1만6000원에 일부 콘텐츠를 4K 화질에 제공하고 동시 시청이 4명까지 가능하다. 기기 제한도 없다.

연간 이용권 가격은 ▲베이직 9만4800원 ▲스탠다드 13만800원 ▲프리미엄 16만6800원이다.

월 단위로 끊는 것보다 연간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데, 티빙은 이에 더해 40% 더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인 것이다.

연간 이용권 출시는 티빙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와도 맞닿아 있다. 티빙은 정기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목표로 한다. 올해에도 약 두달에 한 번씩 새 콘텐츠를 방영할 예정이다.

새로운 콘텐츠 출시는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콘텐츠의 흥행을 위해서도 시청자가 필요하다. 연간 이용권을 활용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연간 이용권을 정례화한 주요 OTT는 티빙이 유일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이벤트도 시작했다.

국내 OTT로 티빙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웨이브는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월 이용료를 100% 할인해주는 제휴상품을 선보였다. 웨이브는 이미 SK텔레콤 요금제나 구독 서비스와 연계돼 있어 상대적으로 가입자 기반이 더 탄탄하지만 영역을 더 확장한다는 취지다.

이번 출시한 '웨이브 KB국민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7900원짜리 월정액 상품을 할인해 준다. 이 카드는 웨이브뿐 아니라 식음료 업종에서 10%, 쿠팡와우·네이버 멤버십 등 구독 업종 20%, 화장품·미용실 등 자기관리 업종에서 20% 할인도 제공한다.

◆ OTT는 성장 정체기…이탈율 최소화 '바람막이' 역할

양사가 치열하게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국내 OTT 시장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1위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넷플릭스의 경우 압도적으로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KT와 LG유플러스와 같은 이통사가 먼저 나서 요금제 제휴를 맺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이 뿐 아니라 올들어 성장 정체기를 맞이한 OTT 시장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바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나 OTT 이용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주요 OTT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4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의 MAU는 1153만명으로 지난 1월 대비 7% 감소했다.

국내 OTT들은 더 가파르게 줄었다. 웨이브는 433만명으로 같은 기간 12%, 쿠팡플레이는 302만명으로 18% 감소했다. 그나마 티빙이 386만명으로 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최근 국내 시장에 진입한 디즈니+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가장 많은 이용자 감소를 보인 것. 디즈니+의 MAU는 153만명으로 같은 기간 24%나 빠졌다.

OTT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고 싶은 콘텐츠만 보고 이탈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국내 OTT들이 이탈률을 최소화 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관련기사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이 시간 뉴스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