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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에 폭발한 비에이라…난입한 에버턴 팬 걷어차(영상)

기사등록 2022/05/21 06:00:00

최종수정 2022/05/21 18: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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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불과 몇 게임 남겨 놓지 않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 다툼 못지않게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이 벌어지면서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급기야 상대팀 감독이 팬에게 발길질을 날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에버턴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잔류에 성공하자 기쁨에 취한 팬들이 관중석에서 쏟아져 나와 경기장을 완전히 점령했고, 패장이 된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패트릭 비에라가 자신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인 에버튼 팬을 발로 걷어차 쓰러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에버턴은 19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1~22 EPL 홈경기에서 전반에 2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3골을 뽑아내는 대반격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승 6무 20패, 승점 39가 된 에버턴은 17위 번리(7승 14무 16패, 승점 35, 골득실 -18)와 18위 리즈 유나이티드(8승 11무 18패, 승점 35, 골득실 -38)와 승점차를 4로 벌리며 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16위를 확정지으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번리, 리즈와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던 에버턴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에버튼의 최종전 상대가 4위에 들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아스날인 것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약한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가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었다.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홈 최종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랬다.

결과적으로 전반 2실점에도 불구하고 후반 심기일전해 세 골을 잇따라 뽑아내는 대반전이 일어나자 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자 기쁨에 취해 경기장으로 쏟아져 내려왔다.

이 ‘광란의 도가니’ 사이를 걸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비에이라 감독은 에버턴 팬 한 명이 가운데 카메라를 들이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자 흥분해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걷어차 자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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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고 잔류를 확정짓자,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기쁨을 만끽하는 에버턴 팬들.
이런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축구연맹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이와 관련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 축구 해설자 디오 더블린은 “에버턴 팬들이 얼마나 기뻤을 지 알지만 그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감독이나 선수를 밀거나 면전에서 소리를 치거나 하면 안 된다”며 비에라를 옹호했다.

반면 에버턴 감독 프랭크 램파드는 "경기 종료 직후 팬들이 쏟아져나와 패트릭(비에이라)를 만나지 못했다"면서도 "팬들사이에서 경기장을 가로지르는건 쉽진 않았겠지만 나는 아무런 문제도 겪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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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19일(현지시각)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에버턴은 이날 승리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우측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비에이라.
이어 “팬들이 과격한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경기장에 몰려나와 승리를 기뻐하는 건 괜찮다. 축구는 팬을 위한 것이다. 팬들에게 수갑을 채워 자리에 묶어두라는 건가? 자제만 한다면 문제될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련의 폭력사태가 이어지자 EFL(영국축구리그)은 클럽들에게 감점 등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일부 불법적 행동이 있었지만 대부분 팬들은 자기 팀 승리에 격려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준칙이나 규제를 계속 무시하는 클럽은 관중석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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