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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인건비 부담까지"…무인화에 속도 내는 외식업계

기사등록 2021/12/09 03:00:00

기사내용 요약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5년 전 인건비 대비 700만원 더 필요해
인건비 부담 가중 및 비대면 소비트렌드 확산으로 무인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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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외식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된데다 최저임금이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늘어나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서빙로봇 운영, 배송로봇 등은 아직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안전함, 편리함, 빠른 속도 등 장점을 앞세워 향후 새로운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에는 무인 픽업 시스템, 무인 판매 시스템, 무인 조리 시스템 등도 도입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색다른 경험 제공해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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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9160원으로 지난해 8720원 대비 1.5% 상승한 금액으로 정해졌다. 2017년 6470원이던 최저임금은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 2022년 9160원 등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의 평균 인상률은 7.2% 수준을 보였고 2017년 대비 2022년 최저임금 상승률은 41.57%에 달한다. 주 40시간, 월 환산 기준 시간인 209시간 기준으로는 135만2230원에서 191만4440원으로 치솟았다. 

아르바이트생을 매일 8시간씩 1년을 고용한다고 단순 계산할 경우 고용에 필요한 금액은 2017년 1622만원에서 2022년 2297만원으로 크게 뛴다. 업주 입장에서는 5년전 대비 인건비로 675만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인건비 부담의 가중은 외식업계의 무인화 속도를 더욱 부추기는 요소가 됐다. 예전에는 키오스크를 설치한 매장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단순 업무로 분류되는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 도입은 보편화된 것도 이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업그레이드 된 키오스크 기기 도입은 물론 무인 픽업 시스템, 무인 판매 시스템, 무인 조리 시스템 등을 도입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인건비를 줄여 마진을 높인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무인매장 '플로우' 1호점을 위례신도시에 오픈했다. 배스킨라빈스는 플로우를 통해 고객의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에 발맞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플로우는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무인 솔루션을 도입, 매장 출입부터 상품 구매까지 누구나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XR기술(확장현실)을 적용한 로컬마케팅 서비스인 '해피리얼'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강남구 선릉점에 비대면 '무인 픽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무인 픽업 시스템은 제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대면의 과정을 생략한다. 이를 위해 매장 주문과 배달 주문의 픽업 공간을 분리, 운영키로 했다.

고객들은 무인 주문기기를 통해 발급되는 영수증 하단의 바코드를 무인 픽업함에 인증하면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롯데GRS는 향후 매장 카운터의 완전 비대면 운영과 매장 외부 무인 픽업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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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카페와 무인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페 달콤에서 만든 로봇카페 '비트'는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카페다. 전용 앱과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등 100% 비대면 주문 결제로 운영된다. 앱을 통한 원격 픽업 알림으로 불필요한 매장 대기시간을 줄였다.

풀무원식품은 무인 판매 플랫폼 '출출박스'로 건강한 도시락을 정기 배송하는 무인 구내식당 서비스 '출출키친'을 론칭했다. 출출키친은 스마트폰 앱으로 선주문 받고 도시락을 공급하는 스마트 무인식당 서비스다.

아워홈은 스마트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해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올해까지 대상 점포의 10%까지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구내식당 내 테이크아웃 전용 24시간 무인 판매 플랫폼 '픽앤조이'를 론칭했다. 픽앤조이에서는 당일 직접 제조한 메뉴를 중심으로 한 끼 식사용 메뉴를 제공하고 헬로잇박스는 간식 메뉴 위주로 구성,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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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8월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를 실시했다. 드론 배달 서비스는 도미노피자 공식 어플리케이션에서 배달 주문, 도미노스팟을 선택 후 드론 전용 도미노스팟인 세종호수공원을 지정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협동로봇이 도입된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을 오픈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이외에도 BBQ는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인근 매장에 자율주행로봇 '푸드봇'을 도입했으며 CJ푸드빌은 국수 전문점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서빙 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빌라드샬롯(잠실점), TGI 프라이데이스(부산 광복점), 풀무원푸드앤컬처 찬장(판교점) 등도 서빙 로봇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무인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로봇, 무인 픽업 시스템, 무인 판매 시스템, 무인 조리 시스템 등이 도입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좋아질 수 있다. 내년에도 외식업계의 무인화 바람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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