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승부수 적중…'대세화' 자신감

기사등록 2021/10/28 12:55:26

IM부문 3분기 매출·영업익, 전 분기 대비↑

반도체 부족, 폴더블폰 '올인' 에도 실적 선방

폼팩터 경쟁서 우위 선점…'비스포크'로 차별화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20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 ' 행사를 개최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20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 ' 행사를 개최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10.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4분기 이후에도 폴더블폰과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과 IT 사업을 맡고 있는 IM 부문은 올해 3분기 28조4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22조6700억원)에 비해 2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전 분기(3조2400억원) 대비 0.12%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IM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 부족 지속에도 불구하고 폴더블폰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며 "단 폴더블 대세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수익성에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에 사실상 '올인' 하고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발표해 왔지만 올해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만 출시하고 바(bar) 형태의 전략 스마트폰은 선보이지 않았다.

내년 이후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 경쟁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추종하기 보다는 폴더블폰 대중화·대세화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었다.

갤럭시Z 시리즈는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은 정식 출시 39일 만인 지난 4일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셋째로 빠른 기록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출시 한 달 만에 2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도 속속 폴더블폰 경쟁에 진입하는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증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내달 첫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오포는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을 준비했지만 갤럭시Z폴드와 같은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웨이와 샤오미는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폰을 보면 갤럭시Z 시리즈와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업계의 표준을 주도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디자인, 감성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폴더블폰에 맞춤형 가전제품 브랜드인 '비스포크(Bespoke·맞춤)' 개념을 적용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한 색상을 조합해 스마트폰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폴더블폰 대세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부품 수급의 불확실성이 있으나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며 "비스포크로 폴더블 선망성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업황에 대해서는 "폴더블폰은 기술·경험 혁신 및 비스포크 등 고유한 차별화로 프리미엄 내 중요 시장으로 자리매김시켜 플래그십 리더십 강화할 것"이라며 "중저가 5G 라인업 및 디바이스 에코(Device Eco) 사업 강화 등으로 2022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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