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전망 네이버…증권사들 목표가 상향

기사등록 2021/07/22 05:00:00

네이버 22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올해 들어 주가 50% 상승한 네이버

증권가, 네이버 실적 성장세 전망

한 달 전보다 목표주가 5% 더 올라

"네이버 쇼핑 등 성장세 돋보여"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22일 발표한다. 네이버는 연초 이후 주가가 50%나 상승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성장세와 더불어 주가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집계한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6141억원, 영업이익 3275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6%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 지속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네이버의 주가는 2분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카카오가 금융 자회사 상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자 네이버 역시 카카오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며 5월 이후 주가가 약 21% 뛰었다.

카카오의 주가 랠리가 잠잠해질 때쯤에 네이버는 골드만삭스의 장밋빛 전망으로 다시 한번 탄력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3일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1조6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매출 추정치는 국내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1조6141억원)보다 높다. 아울러 이들은 네이버의 영업이익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가 2분기 검색 플랫폼 성장률이 2019년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인 6~9%를 크게 웃도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40% 고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효과로 네이버는 13일부터 연속 4거래일 동안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야말로 주가가 폭주한 것이다. 지난 16일에는 장 중 46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전자상거래(커머스), 콘텐츠 부문에서 거래액·점유율·월간활성사용자수(MAU) 등 사업 고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보인다면 올해 하반기 주가 상승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네이버의 사업 외형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의 성장성을 높게 본 증권사들은 꾸준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가의 네이버 목표주가 평균은 지난 4월 말 49만3478원에서 5월 말 50만5000원, 이달 20일 기준 51만6818원까지 올랐다.

최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5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우려해 왔던 네이버의 이익률이 개선하고 있는 걸 확인했고, 아울러 기대 요소였던 커머스 확장 전략은 본격화되고 있다"며 "더불어 제페토와 같은 신성장 플랫폼을 보유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이 예상한 네이버의 목표주가는 59만원으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보다 14% 높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는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가 입점하면서 신세계·이마트의 협력이 본격화된다"며 "네이버 쇼핑의 가치 산출 위한 매출대비시가총액(PSR)을 1.0배로 상향해 적정주가 59만원 올린다"며 네이버의 스마트 쇼핑은 주가를 재평가할 요소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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