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언급에 김종인 "혼자 하든 관심 없다"(종합)

기사등록 2020/11/08 22:59:33

4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에 김종인 위원장 참석

김종인 "안철수, 혼자하면 하는거지 어떻게 막아"

"이번 선거가 내 마지막…신뢰 갖고 최선 다하자"

참석자 "安 신당 창당은 개인 희망…논의 않기로"

"보궐 현역배제 없는 일로…경선 룰 따르기로 해"

"복당 문제, 김종인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정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 언급에 대해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거지"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그동안 안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온 만큼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대립한다.

배준영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의 언급에 대해 일축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대표와 만나서 이야기가 나온 게 있는지 한 분, 한 분 확인을 했다"며 "모두가 한 번도 만나서 대화한 것이 없어서 (안 대표의) 개인 희망사항이다, 더 이상 논쟁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 보궐선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의원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하거나 그런 얘기는 없고, 우리가 모두 총력을 다해서 보궐선거를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해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해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1.08.  [email protected]
특히 회동에서는 당내 잡음이 불거졌던 '보궐선거 현역 출마 불가론' 등에 대해 정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그동안 말 많던 '현역은 안 되고, 누구는 되고' 그런 이야기는 완전히 없었던 걸로 하기로 했다"며 "당에서 룰과 절차가 만들어지면 누가 됐든 본선에 경쟁력 있는 사람을 뽑자는 데 큰 틀에서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태호·윤상현·홍준표 의원 등에 대한 복당 문제도 언급됐으나,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 김 위원장에게 일임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기 전당대회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당의 화합 차원에서 그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4·7 보궐선거를 치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아니겠냐. 이번 선거가 내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나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서로 신뢰를 가지고 함께 잘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막걸리와 소주를 곁들여 2시간30분 가량 진행된 회동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권영세·김기현·박진·조경태·홍문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송언석 의원 등이 자리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중진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열기로 한 것"이라며 "첫 모임인 만큼 김종인 위원장을 초청해 보궐선거 전략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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