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라임·옵티 특검 공세…"반대하는 자가 주범"(종합)

기사등록 2020/10/18 18:21:25

"검찰수사 믿을 수 없다…반드시 특검 가야"

"민주당 특검 깔아뭉개면 장외 투쟁도 고려"

"특검 거부한다면 스스로 문제 인정하는 것"

"진살 앞에 여야 없어…자신있으면 특검가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별위원회 소속 윤창현(왼쪽부터), 강민국, 유의동, 이영, 권성동, 성일종, 김웅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별위원회 소속 윤창현(왼쪽부터), 강민국, 유의동, 이영, 권성동, 성일종, 김웅 의원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민의힘이 18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재차 주장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라임자산운용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당 정치인 로비를 폭로하면서 여당이 반격에 나서자, 이에 특검 카드로 맞선 것이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반대하는 자, 그 자가 바로 이 거대한 사기극의 주범"이라며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과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는 "그 동안 추미애 장관과 여당은 수천 명의 사모펀드 피해자들의 호소와 권력형 비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그랬던 그들이 펀드사기 주역의 자필문건 하나에 감읍하며 180도 태세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때마다 민주당은 '관련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호했다"며 "그런 민주당이 자필문건 하나에 환호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소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특위는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정권과 유착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혁진(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은 대통령의 순방일정에 따라 베트남, UAE(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대통령의 공식행사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며 "극히 이례적인 봐주기 수사가 아닌가, 국민은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특위는 "검찰이 비호하고 야당도 비호하며 권력도 비호한다고 하니 국민과 피해자들은 누구를 믿을 수 있겠냐"며 "법과 원칙을 엄정히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립적인 특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쟁이 아니라 제대로 수사하라고 요구할 뿐"이라며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우리는 103명밖에 안되고 민주당은 저 의석을 가지고 깔아뭉개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까진 원내투쟁을 포기하는 장외투쟁이 많았는데, 원내에서 최선을 다 하겠지만 안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8.  [email protected]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에서도 "많은 공공기관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궁금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단과 편견을 갖는 추미애 장관이 지휘하는 검찰에 맡길 수 없다"며 "즉각 특검을 받아서 만약 국민의힘이 연관됐다고 하더라도 밝히고 엄정히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며 "청와대나 민주당이 특검을 안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검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서신과 관련된 언급도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 배후를 의심했다.

김 의원은 성명서에서 "라임의 주범이 언론사에 옥중편지를 보내고, 남부지검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고, 추미애 장관이 기다렸다는 듯이 감찰을 지시하고, 민주당이 야당을 공격한다"며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 전 회장의 편지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추미애 장관이 감찰을 지시할 정도로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렇게나 피의자의 말을 신뢰하는 법무부는 처음"이라며 "여권 인사 이름이 거론될 때는 침묵하던 법무부가 라임 김봉현 전 회장의 묘한 '옥중 서신' 하나에 기다렸다는 듯이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정적 죽이기를 위한 되치기 기술이 아니라, 라·스 게이트 이 막장사건의 실체와 진실"이라며 "진실 앞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 여권은 자신 있다면 특검으로 가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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