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봉쇄해제 즉시 주말 네타냐후 퇴진시위 재개

기사등록 2020/10/18 05:55:45

최종수정 2020/10/18 08:04:03

17일 예루살렘 통행재개..수천 명씩 집결, 사퇴요구

전국에서 26만명 산발적 시위

[예루살렘=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 근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기, 배임, 뇌물수수 등 3건의 비리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부터 재판이 진행 중이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시위대가 요구하는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2020.09.21.
[예루살렘=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 근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기, 배임, 뇌물수수 등 3건의 비리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부터 재판이 진행 중이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시위대가 요구하는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2020.09.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예루살렘 여행금지 등 긴급봉쇄령 일부가 해제되자마자 17일(현지시간) 주말 저녁을 맞아 수천명씩이 모여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벌였다.  전국적으로는 약 26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시위조직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시위는 지난달 이스라엘 정부가 새롭게 늘어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서 새로 봉쇄령을 내리면서 일단 중단되었었다.  그 봉쇄령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예루살렘까지 올라와서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일절 금지시켰고, 자기 고향에서 1km 이내 지역에서 하는 소규모의 시위만이 허용되었다.

하지만 봉쇄령이 풀린 이번 주말에 시위대는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모여 네타냐후 총리 관저까지 행진하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깃발과 손팻말을 들고 "혁명이다!"를 외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휘둘렀고,  일부는 나팔을 불거나 북을 치기도 했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가원수로 국민을 이끌어 갈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게다가 코로나19 대응책에도 실패해서 , 실업률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네타냐후는 사기, 배임, 직위를 이용한 뇌물 수수 등 여러가지 죄목의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면서,  경찰과 검찰의 지나친 경쟁과 반정부 언론들의 음모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 날 시위에는 극우파 반대 시위대의 공격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북부 도시 하이파에서는 시위대에 후추탄 스프레이를 뿌린 3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국경을 봉쇄하고 엄격한 봉쇄령과 통제를 실시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봉쇄를 풀고 경제를 재가동 시켜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결국 두 번째 재 봉쇄를 실시할 수 밖에 없었다.

보건당국은 새로운 2차 봉쇄로 확진자 발생률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18일부터 일부 주간 탁아소 및 소상공업 상가 등의 문을 다시 열게 한다고 발표했다.  완전한 봉쇄해제는 앞으로도 몇 달 뒤에나 허용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실직률은 무기한 강제 휴직을 포함해서 거의 25%로 증가했다.  현재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소상공인들과  소기업주,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직장인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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