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흐트러짐 없는 최전방 초병들 '철통경계' 이상무

기사등록 2020/10/01 15:45:27

"군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 전우들과 보낼 수 있어 행복”

온택트(ontact)로 소식…'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 '효도 편지'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이른 아침 최전방 동부전선 장병들이 철책선을 따라 수색·정찰작전 등 철통경계를 펴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이른 아침 최전방 동부전선 장병들이 철책선을 따라 수색·정찰작전 등 철통경계를 펴고 있다.

[인제=뉴시스] 한윤식 기자 = "한치의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부모님 즐겁고 풍성한 추석명절 되십시요“

어느 때보다 힘든 추석명절인 1일 동부전선 최전방 GOP소초 장병들은 명절의 분위기도 잊은 채 철통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육군 12사단에 따르면 최근 서해안 공무원 피살사건으로 남북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 장병들은 평균 800~900m가 넘는 산악지대 GOP에서 조금도 흔들림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이른 새벽 최전방 동부전선 장병들이 철책선을 따라 수색·정찰작전 등 철통경계를 펴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이른 새벽 최전방 동부전선 장병들이 철책선을 따라 수색·정찰작전 등 철통경계를 펴고 있다.

장병들은 가파른 철책선을 오르내리며 북한의 침투 흔적이나 허술한 부분을 점검하며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계근무에 투입된 초병들은 북의 도발에 대비해 한치의 빈틈 없이 불철주야 수색·정찰작전 등 철통경계를 펴고 있다.

특히 서해안 공무원 피살사건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가 남북관계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전방경계를 맡고 있는 초병들의 어깨는 사명감으로 더욱 묵직해 보였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동부전선 최전방 장병들이 부대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동부전선 최전방 장병들이 부대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다.

강원 인제 최전방 을지대대 김병수 병장은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완벽한 GOP 경계작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 병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로 추석 연휴 휴가가 중단된 상황에 “군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을 또 다른 가족인 전우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었다.

장병들은 가족을 향한 사랑을 콘택트(contact)가 아닌 온택트(ontact)로 전했다. 스마트폰으로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효도 편지를 쓰는 방식으로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를 실천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동부전선 최전방 장병들이 내무반에서 모바일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인 1일 동부전선 최전방 장병들이 내무반에서 모바일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2주 전 전입 온 도근호 이병은 “스마트폰 영상통화와 효도편지를 쓰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몸 건강히 군 복무를 마치는 순간까지 가족들을 생각하며 현재 맡은 GOP 경계작전에도 더욱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군 부대 내 명절 풍속도 바뀌었다.

예년 진행하던 합동 차례상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략됐다. 또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 놀이는 모바일 윷놀이 등으로 대체됐다.

부대에서 300km이상 떨어진 경상북도 포항이 고향인 을지대대 최원석 상병은 “부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전우들과 함께 따뜻한 추석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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